농막에 드디어 수돗물이 나오다

 

   
 

농막 세면장에 드디어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농막에 물이 나온다는 것은
일단 샤워나 씻는 것은 물론
작업복도 즉석으로 세탁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게 되었다.

 지난주에 양수기를 설치했지만,
호스 내부에 에어만 차고 물은 나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다.

 

   
 

 그래서 궁리한 끝에
양수기 모터를 농막 앞으로 옮겨 놓고

호스 12미터 길이를 5미터로 짧게 잘라서 사용하니까
가압 펌핑이 잘되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물은 연못물이기 때문에 허드렛물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먹는 식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비막이 체양도 설치하였다.
비만 오면 신발이 젖기 때문에 커다란 골치였는데,

 장고 끝에 주문 제작하여 승용차로 가져왔었다.
생각보다 체양은 몹시 무거웠다.

 이 무거운 체양 구멍을 뚫어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가 그동안 큰 문제였지만
사전에 정확한 자리와 치수를 재놓고, 망치와 드라이버, 드릴을 가지고
완벽하게 설치를 끝냈다.

  

   
 

 오늘 밭을 좀 일구기로 했다.
하여 먼저 퇴비를 몇 포대 가져와서 흙과 섞었다.

 퇴비는 꽃집이나 시중에 가면 좀 비싸지만
농업경영체에 등록되어 있고 농협 조합원에 가입되어 있다면
몇 배 싸게 가져올 수 있다.

  

   
 

 농업용 만능 기구인 삽으로 천천히 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시간은 무척 많이 걸렸다.

 물론 중간에 산책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천천히 유유자적하게 일했다.

  

   
 

 오늘 더덕 씨앗과 열무 씨앗을 파종했다.
더덕이 몸에 좋다고 하길래 사와서 심었다. 

 

   
 

 날씨가 점차 포근해졌다. 

농막 옆 생태연못 위에 있는 식탁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치 어디 소풍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옆지기가 저녁에 쑥과 냉이를 손질하고 있다.

 지금이 어린 싹이 나올 때이므로

가장 유연한 상태의 나물을 맛 볼수 있다.

  

   
 

 농막 앞에 생태연못을 만들어 놓고 보니
매우 만족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연못의 물까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계획을 바꾸어 대형 연못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 주차장 좌측 녹색을 띄고 있는 논 약 600제곱미터 전부를
제 2호 대형 생태연못으로 만들고자 한다.

 지금 그 공사 작업이 시작 되었다.

◎한국농막문화연구소장 박문선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