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태초에 인간은 농부였다.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라 했다. '농사짓는 자가 천하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이는 농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해 주고 있다.

또한 '농사는 천리(天理), 지리(地理)의 작업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농사를 지으면서 날씨를 살펴 하늘의 이치를 통달하고, 땅을 잘 살펴 지리의 이치를 터득하는 중요한 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 민족이 단군이래 "선농사상(禪農思想)"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농업이 이제 귀농귀촌, 주말농장경영 등을 통하여 서서히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인간은 먹지 않고는 살수가 없다. 하지만 자동차는 안타고 다녀도 살 수가 있다. 그동안 공산품에 밀리고, 식량난이 없어서 소홀히 취급되어 왔던 우리 농업이 환경 오염이나 암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이유로 원시 휴머니즘 '선농일치'의 자연시대를 꿈꾸는, 즉 웰빙농업을 생각하게 하는 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하여 이제 농업을 다시 돌이켜 보게 만드는, 즉 농업문화가 우리 생활에 불가분의 중요한 위치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하여 귀농귀촌을 아직 하지 못한 도시 주말농부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사농일치'의 즐거움을 배워야 할 때다. 이러한 농사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농막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를 모토로 우리나라 농막문화가 더욱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전면 유리창 3섹터 중에서 양쪽 유리창에 방충망을 설치하였습니다. 여름철에 시원한 바람 쐬면서 문열고 잠을 잘수 있게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유리창 창가쪽 가장자리에 목조테두리를 예쁘게 삥 둘러서 장식했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은 모습입니다. 지붕바로 밑에 황금색 테두리가 더욱 농막을 돋보여 주는군요^^

 

   
 

이번에는 살짝 옆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문이 합성 나무문입니다. 철문은 고장이 잘나고, 냄새도 좀나고, 보온이 약한것 같기에 좀 좋은 재료로 시공 했습니다.

   
 

벽과 천정에 대벽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화사한 색깔로 무늬있는 벽지로 설치했습니다.

 

   
 

여기는 북향에 설치된 보조 유리창입니다. 창밖에 나무를 베어서 저장했는데, 좀 치워서 잘 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천정 벽지는 무늬 없는 것으로 붙였는데, 온화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기 위하여 아이보리 색깔로 했습니다.

 

   
 

여기는 서향으로 된 유리창입니다. 땅의 풍수로 남향은 안나오기에 방향을 서향으로 했는데 전망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후가 되니까 방바닥에 햇볕이 들고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너무 투명한 것 같습니다. 하여 밖에서 안에 잘 안보이게 선텐지를 붙일 예정입니다.

   
 

유리창에서 밖을 내다본 전경입니다. 전망은 최고입니다. 산이 아닌 들이 보여서 경치는 좀 떨어지지만, 남향의 대문을 열어 놓으면 남쪽 높은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 농막에서는 누워서 밖을 보더라도 잘 보입니다. 설계시에 전망을 고려했으니까요. 이교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유리창이 너무 커서 운반하기 애를 먹었다' 하시네요. 다 교수님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농막을 얻게 된것이죠^^

 

이 '박문선농막'을 제가 직접 지은 것은 아니고요, 목조주택 짓기의 달인이신 우리 이기홍 교수님께서 지으신 것인데요. 저는 농막을 지을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이교수님께 '외주'로 의뢰하여 이렇게 지어 나간 것입니다. 다만 저는 농막 짓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사진으로 찍어서 공개하는 일을 했었죠^^

2013년형 박문선농막의 완성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몇가지 공정이 남아있지만, 아마도, 이번주에 완공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박문선농막http://blog.daum.net/myt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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