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버섯생태도감』 발간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버섯을 총망라한 『버섯생태도감』이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이 발간한 이 도감은 국립수목원의 한상국 박사팀이 지난 10여년간 축적한 버섯정보를 바탕으로 완성된 것이다.이 도감에는 561종의 버섯을 담고 있으며 우리나라 숲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버섯을 만나볼 수 있고, 광릉숲에 분포하는 화경버섯의 발광하는 모습 등 멋진 생태사진 1,300장을 수록했다. 또한 혼동하기 쉬운 식독버섯의 구별법 등을 포함하여 식독버섯의 판별을 원하는 일반인과 버섯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전공 연구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버섯생태도감 표지

- 숲생태계에서 우리 생활까지, 버섯은 중요한 생물자원!

우거진 우리 숲은 버섯들이 자랄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 주지만 지금의 울창한 숲이 있기까지 버섯의 역할 또한 컸다. 버섯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 수 없는 대신 유기물을 무기물로 환원시켜줌으로써 물질순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동물, 식물들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숲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우리 생활에서는 예부터 식품으로, 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산업에 이용되는 등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렇듯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버섯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약 1,670종이 보고되었고,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연구기관과 대학에서의 연구로 해마다 새로운 버섯 종들이 밝혀지고 있다.

- 우리 버섯의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화하다

세계적으로 생물자원의 주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구온난화와 각종 개발로 인한 생물종의 생존이 위협받으면서 버섯 또한 정보의 수집과 체계화가 절실해졌다.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에서는 버섯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생물에 대한 주권 보호를 위하여 자생생물종의 정보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로 지난 10여 년간 버섯 정보 6,620점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다양한 버섯의 생생한 생태정보,『버섯생태도감』

『버섯생태도감』은 국립수목원의 버섯 연구성과를 기초로 우리 숲의 숨은 주인공인 버섯 561종의 생태정보를 담았다. 『버섯생태도감』에는 생태사진 1,300여 장이 수록되어 숲속의 버섯과 비교하며 볼 수 있고, 갓, 주름살, 자루 등과 같이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특징부터 포자, 낭상체 등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특징까지 함께 실었다. 또한 유사한 버섯과의 차이점, 유의할 점, 버섯의 이용과 가치 등을 덧붙여 버섯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발생시기, 발생모양, 발생장소, 식독구분을 간단한 아이콘으로 나타내 버섯을 관찰할 때 매우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마다 독버섯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잘못된 상식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혼동할 수 있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구분법도 알려준다.

- 세계적 동향을 반영한 최신 버섯 분류체계의 도입

버섯의 분류에 있어 과거에는 형태에만 의존하다가 최근 들어 DNA 분석이 발달하면서 버섯에도 분자생물학적인 분류체계의 적용이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 이에 따라 분류체계가 크게 세분화되었고, 많은 종이 새로운 분류군으로 옮기거나 분류군이 확정되지 않은 강, 목, 과도 생겼다. 『버섯생태도감』도 이 분자생물학적인 분류체계를 따라 문, 강, 아강, 목, 과의 분류군을 표기했고, 기존의 학명과 달라진 학명을 병기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여 버섯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 버섯생태도감 본문 내용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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