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는 수박 유통시 ‘T-자’형 꼭지 유통 관행을 바꾸기 위한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4월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박*은 농업 생산액이 1조원 규모로 딸기, 토마토와 더불어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자 여름철 사랑받는 과일중 하나다.
* 농가수 13,881호('10), 재배면적 12,299ha('13), 생산량 673천톤('13)

수박은 다른 품목과 다르게 대부분 꼭지를 ‘T-자’ 모양으로 다듬어 유통하는데, 이는 유통소비의 과정에서 수박의 신선도 등의 판단기준으로 꼭지상태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실시한 수박꼭지와 관련된 연구*를 보면 일반 적인 유통기간내에서 꼭지부착여부에 따른 수박의 경도, 당도, 과육의 색 변화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수박 꼭지 절단 유통개선” 연구('13.12~‘14.7, 충남대 산학협력단)

‘T-자’ 모양의 꼭지를 부착하여 유통할 경우 수확운송 등에 별도의 노력이 더 들고*, 수확유통중에 꼭지가 떨어지면 정상가의 1/2~2/3 수준으로 판매가격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다.
* ‘T-자’모양의 꼭지를 만드는데 3회의 가위질이 필요
이러한 ‘T-자’ 수박꼭지 유통관행을 바꿀 경우(꼭지를 1㎝정도로만 유지) 노동력 절감, 가치하락 방지 등으로 연간 344~62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세부내역을 보면, 수확유통과정에서 노동력 절감, 작업속도 향상 등으로 연간 144~17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고, 아울러, 수확작업중 꼭지손상을 피할 수 있어 연간 200억원~450억원의 손실 방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확작업시 5~7%(32~45천톤/연간)의 꼭지 손상 물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
그동안 산지유통시설의 현대화 등으로 수박 산지 APC는 당도 선별기 등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는 꼭지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품질 좋은 수박을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여건이다.
* 음성(다올찬수박), 논산(예스민, 탑과채사업단) 등에서는 선별기를 통해 당도 11°BX이상 수박 출하

반면, 수박을 생산하는 우리 농촌은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어 불합리한 관행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 ‘13년 농가인구 2,847천명, 60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 47.8%

이러한 여건을 감안하여 농식품부는 금년산 수박부터 ‘T-자’ 꼭지유통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수박 꼭지절단 유통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였다.

우선, 수박 구매시 꼭지상태에 관심이 높은 소비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합리적 수박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지역축제, 판매장 시식 등 체험기회 제공 등으로 수박꼭지에 대한 소비자의 마음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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