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공급업체 통해 종자확보 서둘러야

 

지구촌의 기상악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는 지금 축산농가에서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월동 사료작물 재배를 통해 양질의 조사료(지방, 단백질, 전분 따위 함량 적어서 섬유질 많지만 양분 적은 사료. 건초)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과 같은 월동 사료작물 재배를 위해 지금까지 종자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는 공급업체를 통해 종자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9월 하순(중부)에서 10월 상순(남부), 청보리는 10월 상순(중부)에서 중순(남부), 그리고 중북부 지방에서 호밀은 10월 중순까지 파종을 권장한다.

기준 파종량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ha당 40kg, 청보리와 호밀은 200kg이다. 파종 후에는 진압과 배수로 정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섞어뿌려 재배의 안정성을 높이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습해에 강한 라이그라스와 건조에 강한 보리를 같이 심으면 기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벼 수확 전에 파종하는 씨뿌리 세우기 중 파종도 권장되고 있는데, 일반 재배는 벼 수확이 늦어지면 파종이 너무 늦어져 월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중부지방 천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극조생종인 그린팜과 조생종인 코윈어리 품종을 씨뿌리 세우기 중으로 시범 재배해 성공을 거뒀으며, 지난 5월 4일 전국의 농민을 대상으로 현장 연시회를 가진 바 있다.

씨뿌리 세우기 중 파종은 벼 수확 10∼15일 전에 파종하되, 종자의 허실을 고려해 파종량은 ha당 50kg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종자량이 제한적인 만큼 지금까지 사료작물 종자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나 경영체는 하루 빨리 종자공급업체에 문의해 종자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국내 개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의 숙기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모작 심기 차례에서는 조생종을 심어야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어 안정적인 모내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후 작물 파종에 여유가 있다면 수량과 사료가치가 높은 만생종이 권장된다.

또한 중북부지방은 추위에 가장 강한 ‘코윈어리’가 추천되며, 이모작 여부 등 재배형태에 따라 종자를 구입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서 성 박사는 “알맞은 초종(품종) 선택, 적기 파종, 적량 파종, 진압, 배수로 정비, 내년 봄 요소비료 시용 등에 신경을 써서 월동 사료작물을 재배해야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여 국제 곡물가에도 흔들림 없이 축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가을 볏짚 수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최기준, 초지사료과 서 성 041-580-6750
[이상민 기자 / hope@kn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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