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농촌 재능기부 활동

과거 농어촌 일손돕기 중심의 대학농활이 대학에서 배운 다양한 전공을 농어촌에 접목하여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 재능기부로 변모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개발계획을 공부하는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 학생들은 2009년부터 전공을 살려 농어촌 마을 발전계획을 세우는 재능기부를 실시해 오고 있는 중이다.

 학생들이 직접 농어촌 현장에 나가 마을자원을 조사하고, 마을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실습형 수업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마을에서 마을발전계획을 세웠고, 금년에는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실시 중이다.

사례, 2009년 충북 청원군 낭성면 고드미마을 발전계획
 단재 신채호선생의 사당과 기념관이 마을의 소중한 자원임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 중심의 마을발전계획을 수립
 현재 고드미마을에서 ‘단재 신채호 사상 배우기’와 ‘서당 한자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마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음 

지역건설공학과 학생들은 금년 들어 두 번째 재능기부활동으로 8월 17일, 충북 음성군 원남면 일대에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날 마을회관에서는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에 이미 조성된 테마공원과 마을 근처에 위치한 원남 저수지를 마을 발전과 연계시키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였다.

앞으로 추가로 두 번의 마을협의회를 개최하여 오는 10월에 구체적인 마을 발전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역건설공학과 학생들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농촌어메니티 공모전*」에 참가하여 입상하는 등 크고 작은 공모전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이렇게 쌓아온 지식과 경험들이 농어촌 마을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1년,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기권역의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제9회 농촌 어메니티 공모전에서 환경설계분야 특선에 입상

 2009년부터 마을발전계획 수립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건설공학과 김은영 대학원생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을 살려 마을에 숨겨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계획을 수립해 준 것이 정부의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농어촌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러한 재능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농어촌 재능기부활동에 관한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수기공모전과 우수재능기부자에 대한 포상 등을 통해 대학생의 농어촌 재능기부가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2012년 농어촌 재능기부 수기공모전은 농어촌지역에 재능기부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 모두 응모 가능하며, 8.16일부터 9.14일까지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접수된 작품은 오는 10월 중 심사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10점과 한국농어촌공사장상 10점을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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