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할 때 쉽게 확산… 의심 증상 발견 시 진단 받아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전남 순천1)에서 발생한 벼 흰잎마름병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진단과 방제에 주의를 당부했다.

벼 흰잎마름병은 7월 초순 또는 중순부터 발생한다. 태풍이나 장마가 지난 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퍼진다.

농촌진흥청은 해마다 벼 흰잎마름병 발생을 조사하고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병에 걸리면 바람, 가뭄, 염2) 등의 피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병징(병증세)은 주로 잎 가장자리를 따라 하얗게 마르고 테두리는 노란색이다. 경우에 따라 병반(병무늬)에서 노란색 세균 유출물(Ooze)3)이 관찰되기도 한다.

발병 시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쌀 수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진다.

병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상담(1544-8572) 또는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063-238-5343)에 진단·의뢰하면 된다.

벼 흰잎마름병은 병원균이 잡초나 볏집에서 월동하여 논물을 타고 벼 잎에 침입하므로 논둑과 농수로를 정비하여 사전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습발생지에서는 저항성 벼인 ‘안백’, ‘만백’, ‘신진백’ 등을 재배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이다.

병이 발생하면 등록된 약제를 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하는데,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정보서비스(pis.rda.go.kr) 또는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벼 흰잎마름병의 정확한 진단과 적기 방제를 통하여 안정적인 식량 생산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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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립식량과학원 자체 조사 결과(‘19.7.22.~23.): 7월 중순(15~19일)경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
2) 소금기에 의해 작물이 피해를 받는 경우
3) 감염된 식물 조직에서 세균집단이 누출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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