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장마가 사실상 끝난 7월 중하순 경 발생이 우려되는 콩 병해와 생육 관리방법을 소개하고, 농가 실천을 당부했다.

장마가 끝난 이후 고온 다습한 기후가 계속되면 세균병인 불마름병, 들불병과 곰팡이병인 검은뿌리썩음병, 역병, 시들음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세균병인 불마름병은 녹색의 조그만 점무늬가 옅은 갈색으로 변하고 주위가 노랗게 되며, 잎 뒷면에는 볼록한 돌기가 생긴다.

들불병은 잎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갈색 괴사 반점이 나타나며, 황색의 띠가 만들어진다. 대부분 불마름병과 들불병은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바람이나 땅에서 튀어 오른 빗물이 세균을 주변 잎으로 옮긴다.

세균병은 전용약제(옥시테트라사이클린 수화제)를 사용해 방제가 가능하며, 식물체의 잎이 젖어 있는 시간에는 방제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곰팡이병인 검은뿌리썩음병은 콩의 잔뿌리가 검게 변하며 썩는 증상을 보이고, 뽑아보면 잔뿌리가 없이 검게 보인다.

시들음병은 잎이 노랗게 변해 시들고, 줄기를 갈라보면 유관속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색했다.

역병은 식물체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시들며, 땅과 닿은 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썩는다. 이 병들은 방제약제가 없어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콩 병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 예보가 있을 경우 미리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꽃이 피기 전에 순지르기를 해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습해가 발생하면 콩잎이 노랗게 되거나 식물체의 생육이 느려지는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요소 액비를 뿌려 지상부의 생육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장마로 인해 콩 파종시기를 놓치는 일도 빈번한데, 이때에는 '우람'과 같은 만파(늦심기)적응성 품종을 육묘·이식해 재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7월 하순을 넘길 경우, 다른 작목을 선택해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 농업기술원 조용조 과장은 “재배중이 콩에 모든 병해충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수시 예찰을 통해 예방에 신경 쓴다면 안정적인 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경남농업기술원 신정호 055-254-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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