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사 소독· 초유 먹이기· 예방백신 접종 당부

<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 번식농가가 줄어드는 가운데 송아지의 설사병 발생으로 육성률1)이 낮아질 경우 농가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설사 예방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송아지 설사병은 축사의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분만 예정인 어미소에게 설사병 예방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송아지가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한 경우, 사양관리 부실 등이 원인이다.

병원균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 설사로 구분한다.

감염성 설사는 로타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 대장균·살모넬라 등 세균 감염, 콕시듐 등 기생충에 감염으로 발생한다. 비감염성 설사는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 환경변화 등 사양관리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배변 양과 횟수가 늘고, 분변 속의 수분양이 늘어난다. 탈수와 전해질 상실, 체내 수분의 산성화, 영양소 부족, 체온저하와 장운동이 빨라지며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축사를 소독해야 한다.

감염성 설사병의 병원체는 발병한 송아지의 분변 등 배설물을 통해 같은 축사에 있는 다른 송아지의 입으로 전파될 수 있다.

어미소의 분만시기가 돌아오기 전 축사의 분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소독약으로 내부 벽, 파이프, 바닥이 충분히 젖도록 소독한다.

또한 어미소의 분만 전(6주 전, 3주 전)에 송아지 설사병 예방백신(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을 접종한다. 접종을 못한 경우, 분만직후 송아지에게 백신을 먹이면 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

송아지가 출생한 직후에는 초유를 충분히 먹인다. 초유에 포함된 질병저항 물질의 농도는 어미소의 분만직후가 가장 높고, 이후부터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유성분 흡수 능력 역시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분만직후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초유를 먹인다.

비감염성 설사를 예방하려면 외부에서 구입한 송아지를 격리해 상태를 확인하고, 한 곳에서 사육한다.

대용유2)를 먹일 경우 품질, 급여량, 급여온도, 급격한 교체, 외부기온의 변화 등이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밀집 사육의 경우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설사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마리 당 적정 사육 면적(2.5㎡)을 유지한다.

농촌진흥청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송아지 설사병은 예방이 중요하고,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폐사율이 높다”라며, “여러 마리가 동시 발생한 경우 함께 사육하는 송아지를 모두 치료하고, 회복이 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2일~3일 정도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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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낳은 새끼를 길러 낸 비율. 
2) 송아지를 키울 때에 우유 대신 먹이는 액체 사료. 식물성 먹이와 동물성 먹이를 배합해 젖과 비슷하게 만든다.

[문의]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장 권응기, 한우연구소 김의형 033-33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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