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우수, 10만 헥타르 조성 시 한 해 70만 톤 건초 생산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잘 적응하고 생산성이 우수한 산지생태용 풀사료 오차드그라스1)‘온누리 2호’와 ‘럭키원’을 개발했다. ‘온누리 2호’와 ‘럭키원’은 수입 품종과 달리 장마 등으로 무덥고 습한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에 잘 적응한다. 생산성도 우수하다. 중생종2)인 ‘온누리 2호’는 건물3) 생산량이 1헥타르당 1만 5,814kg이고, 조생종4)인 ‘럭키원’은 1헥타르당 1만 6,191kg으로 수입 품종에 비해 평균 36% 많았다.         

‘온누리 2호’와 ‘럭키원’은 종자 보급의 첫 단계인 품종 보호를 출원5)한 상태이며, 2016년 기술이전을 추진해 2018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품종을 활용하면 초지 생산성 향상과 초지 면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초지 10만 헥타르를 조성했을 때 한 해 70만 톤 건초 생산과 47만 톤의 배합사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산지초지 조성에는 톨페스큐, 오차드그라스, 티모시 등의 작물을 섞어 심는다. 사료가치가 다르고 초장(작물 길이)이 달라 소를 방목하거나 건초로 만들 때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다. 톨페스큐는 기호성은 떨어지지만 한 번 심으면 오래 지속된다. 오차드그라스는 소가 잘 먹고 생산성도 우수하지만, 습기에 약한 단점이 있다. 새 품종은 이를 보완해 여름철 비가 많이 오는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은 새 품종 오차드그라스를 육성해 이를 확대 재배하면 부실 초지에서 벗어나 한 번 조성으로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산지초지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고 생산성이 우수한 초지조성용 목초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라고 전했다.

________________

1) Orchardgrass : 다년생  화본과 목초로 유럽이 원산지이나 온대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대표적인 풀사료임.
2)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이 중간 정도에 속하는 작물 또는 그 씨앗. 
3) 마른 원료.
4) 일찍 꽃이 피고 성숙하는 종.
5) 번호 : 온누리 2호(출원-2015-123), 럭키원(출원-2015-122)

[문의]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최기준, 초지사료과 지희정 041-580-6749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