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소 행동형 발정 인식 시스템’ 개발

번식기에 들어선 암소는 활동량이 늘고 다른 소에 올라타는 발정 행동을 보인다. 이는 사육자가 암소 상태를 관찰해야 알 수 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치면 21일 후 다시 발정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와 젖소 암컷의 발정기를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소 행동형 발정 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소 행동형 발정 인식 시스템’은 암소의 발정 행동 시작 시기와 인공수정 시기를 쉽게 알 수 있어 효과적으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

번식이 가능한 암소 목에 핵심 부품인 목걸이형 감지기를 걸면 감지기 내부에서 활동량을 수량화한 자료가 RF 주파수로 컴퓨터 시스템에 전달, 입력된다. 사육자는 컴퓨터로 암소 발정을 관찰하고, 발정 시작 13시간부터 15시간째 적절히 인공수정을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연결하면 스마트폰 내 ‘팀뷰어(Team Viewer)’로 농장 밖에서도 암소의 발정 시작 시간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년간 이 시스템을 농가에 설치·보급한 결과, 한우와 젖소의 발정재귀일수1)가 67.7일에서 57.3일로 줄었으며, 수태율2)은 75%에서 83.6%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번식뿐 아니라, 농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암소의 사육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볼 수 있어 관리·관찰도 편리하다.

 

농촌진흥청은 이 시스템을 올해 2월 특허등록3)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현재 전국의 암소 사육 농가 158곳에 보급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경숙 기술지원과장은 “현재의 ‘소 행동형 발정 인식 시스템’은 번식용 암소의 발정 증상을 찾아내는 것이 주기능이지만, 앞으로는 송아지의 체온과 위생 관리도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라며, “축산 분야도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 보급에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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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정이 시작되어 인공수정을 실시하여 임신이 되지 않고 다음 발정이 발현되는 시기.
2) 암소가 임신이 되기 위한 인공수정의 연 횟수 비율.
3) 특허명 : 소 행동형 발정인식 시스템, 특허등록번호 : 특허 제 10-1491774호

[문의]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 박경숙, 기술지원과 진현주 063-238-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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