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은 따로 있다. 볼거리뿐 아니라 신나는 즐길거리도 가득해야 한다. 수안보곤충박물관은 여기에 꼭 맞는 체험관 중 하나다. 곤충 인형 만들기, 천연 손수건 염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손짓하는 요즘, 잠들어 있던 오감을 깨워줄 수안보곤충박물관으로 가보자.

 

손으로 알아가는 곤충의 모든

수안보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수안보곤충박물관. 주차장에서부터 팻말을 따라 구불구불 산을 오르면 입구에 세워진 솟대가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곤충박물관답게 곳곳마다 곤충 표본이 펼쳐져 있다. 그 종류만 해도 1,500종. 무려 1만여 점의 국내외 곤충 표본들이 1층과 2층에 전시돼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1층에서 즐길 수 있다. 이중 ‘곤충생체 전시 프로그램’은 액자 속 곤충 표본 대신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또 ‘나무와 점핑클레이, 폐품으로 곤충 인형 만들기’는 수안보곤충박물관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만들기를 통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곤충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2014년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되면서, 수안보곤충박물관의 곤충 교육 프로그램이 한 단계 강화됐다. 덕분에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연령대별 맞춤 교육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천연염색 프로그램’이 있다.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풀잎과 꽃잎, 나뭇가지 등으로 천연원단에 색을 입혀보는 시간이다. 참여자들 모두 “우리나라 고유의 색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소중함 일깨워주는 자연박물관

이곳엔 건물 밖에도 새로운 박물관이 있다. 아늑하고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자연박물관’인 야외 체험장이 바로 그 주인공. 봄이 되면 십여 종류의 철새가 둥지를 트는 300년 된 느티나무와 지혜의 물레방아, 동물농장, 수생곤충이 살고 있는 작은 연못까지. 게다가 한발 짝 더 나아가면 사방이 온통 풀숲이라, 주말만 되면 곤충 채집에 신이 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단체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교육농장이다. 각 학년별 교과 과정에 맞게

 

진행되는 현장체험학습, 야외 정자에서 펼쳐지는 레크리에이션 등 자연 속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별히 점심은 ‘우리가 음식을 만들어 먹어요’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요리를 해서 먹기 때문에 새로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

<그린매거진 2015년 09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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