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듀록 수퇘지 대비 32% 대체율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 개발, 보급하고 있는 한국형 씨수퇘지 ‘축진듀록’이 돼지인공수정센터와 양돈 농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수입 두록을 대체하는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진듀록’은 1998년부터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우수한 능력의 씨돼지를 들여와 최신 통계 기법과 분자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해 계통조성한 돼지이다. 부계 품종으로 ‘축진듀록’ 수퇘지 1마리가 돼지인공수정센터에 보급하면 연간 어미돼지 500마리에게 정액을 공급할 수 있다.

 

* 국내 비육돈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종인 모계에 두록종 정액을 인공수정하는 삼원교배방식*으로 생산된다. {랜드레이스(L)×요크셔(Y)}♀× 두록(D)♂ = LYD(3원교잡돼지)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연간 100여 마리 이상, 총 1,067마리를 보급했다. 해마다 수입되는 두록 수퇘지와 비교하면 수입 대체율은 32%에 이른다. 올해는 12개 업체가 247마리를 희망했으나 국내 구제역 발생으로 보급 가능 마릿수를 고려해 100마리를 배정했으며, 현재 8개소에 76마리를 보급했다. 

 

* 축진듀록 보급은 한국돼지유전자협회를 통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선정한 우수돼지인공수정센터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실시한다.

 

‘축진듀록’은 농장 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수입 씨돼지와 달리 국내 기후와 환경에 적응됐기 때문에 양돈 농가의 선호도가 높다. 산육능력과 등지방 두께, 90kg 도달 일령, 사료 요구율 등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준철 양돈과장은 “지난해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로 수입 씨돼지뿐 아니라, 수입 후 생산하는 새끼돼지에 대한 사용료 문제도 예상된다.”라며, “‘축진듀록’을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부계계통을 개발하는 한편, 보급 확대 방안을 찾아 우리나라 대표 씨돼지로 육성하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양돈과장 박준철, 양돈과 김두완 041-58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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