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창업지원, 15년 계획한 귀농의 꿈 실천

기능성 과채주스 산업으로 15년 계획한 귀농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젊은 청년농부가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서 추진하는 농촌청년사업가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기능성 과채주스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영암군 ㈜킴스팜 대표 김태연(37) 씨.

 

김 대표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여 석사과정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농업 컨설팅 회사에서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15년간 계획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2013년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부모님이 과수농사를 짓고 계시는 고향 영암에 터를 잡았다.

 

김 대표는 2013년 킴스팜이라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부모님이 생산한 배, 단감, 대봉감 판매, 유통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가공공장을 신축하여 과채주스를 생산하고 있다. 다섯 살 쌍둥이 아빠이기도 한 김대표가 귀농하여 과채주스를 생산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남다르다. 쌍둥이 자녀 중 아들이 담도폐쇄증이라는 희귀성 난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보존제나 화학 물질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과채주스를 생각하게 되었고, 자체적으로 수급이 가능한 과채류를 이용, 아이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과채주스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킴스팜에서 생산된 과채주스는 기존의 중탕가열 방식이 아닌 생과채 100%를 착즙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주스색이 맑고 투명하며, 향이 진하다. 또한 장시간 가열하여 농축하고 냉동원료를 사용하는 기존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기능성이 뛰어난 강황을 배와 혼합 착즙하여 강황의 쓴맛은 줄이고 기능성을 높인 ‘강황배주스’와 친환경 재배한 감을 이용한 천연발효음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귀농, 귀촌에 대해 국가정책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자본금 없이 귀농해 창업에 성공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30년 동안 과수원을 운영하고 계셨기에 공동 경영을 통해 농사 경험을 쌓게 되었고, 짧은 기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어, 금년에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킴스팜에서는 건강한 농산물을 직거래 위주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과 체험·관광 사업을 추진하여, 소비자들을 농장으로 초청해 즐기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 또한, 아들처럼 몸이 불편하거나 사회에 소외된 계층들을 위한 기부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조동호 330-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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