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는 5월말 현재까지 7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평년(2.3개)보다 3배 많이 발생하였고, 예년에 비해 강력한 슈퍼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재해대책을 발표하고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5°S~5°N, 170°W~120°W)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1℃ 높은 상태이고, 해저 고수온대가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해수온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 태풍 발생해역에 열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고, 태풍 발생지가 남동쪽으로 내려가 북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예상진로 또한 동중국해로 북상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어 인접지역인 한국, 일본 열도에 영향 가능성이 높다 과거 엘니뇨가 있었던 2002년에는 슈퍼태풍 루사가 한반도에 상륙하여 사망·실종 등 246명의 인명피해와 5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였고, 농업부문에도 1조3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엘리뇨가 절정에 달했던 1998년에는 중부지방에 21일간 집중호우(7.31.~8.20.)로 121명이 사망하고 52명 실종, 13천 가구가 침수되어 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며, 농업부문의 경우 농작물 86천ha의 피해와, 농경지 유실·매몰 8천ha, 수리시설 2,529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하여 2,950억 원의 복구비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예년의 태풍은 7~8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줬으나 1998년 제9호 태풍 ‘예니’는 10월 수확기에 한반도에 상륙하여 농작물 152천ha에 낙과 및 도복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6월 10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농업 관련기관과 지자체 및 농업인에게 여름철 재해 사전·사후대비를 철저히 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 
○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설치·운영(6.10. ~ 10.15.)
- 상황실장(농업정책국장) 주관 초동대응팀 등 5개팀 16명으로 운영
○ 풍수해(호우·태풍), 폭염, 저온 등에 대비한 단계별 행동요령
○ 저수지 안전관리대책 강화 
○ 영농단계별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농기계 등 재해대비 관리대책
○ 사전예방·복구상황 및 현장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군별 지역 담당관을 지정 운영

또한,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농업인 스스로 사전대비를 통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과,  재해발생시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므로, 실손 수준의 보상이 가능한 농작물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 줄 것도 당부하였다.

2014년 경기도 일산 시설하우스 1천평에 장미를 재배하던 장○○씨는 보험료 1,127천원을 내고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였고, ‘14.6.10일에 강한 회오리바람(용오름)으로 하우스가 파손되어 보험금 1억4천만원 수령하였다. 하지만, 시설에 대한 보험만 가입하고 농작물(장미) 보험은 가입하지 않아 농작물 보험금 66백만원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하였다.

또한, 금년 3월 인천·강화 지역에서 돌풍으로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등 8.2ha가 피해를 입었지만 보험가입 농가가 없어 복구비 157백만원(농가당 230만원)만 지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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