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시기 늦으면 줄기 질겨져 가축 섭취율 떨어져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호밀 재배 농가에 조사료의 수량을 높이고 품질 좋은 사일리지(담근 먹이)를 만들 수 있는 적정 수확 시기를 소개했다.

호밀은 월동작물 중에서 추위에 가장 강하고, 4월 말에 이삭이 나올 정도로 짧은 기간에 자라 다른 작물보다 한 달 빠른 4월 하순∼5월 상순이면 수확할 수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겨울철 사료작물 작황이 부진한 편이나, 호밀은 생육이 양호한 편이다.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40만 톤으로 예상된다.

사료용 호밀은 이삭이 나오고 일주일 안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호밀은 이삭이 나오는 시기부터 줄기가 단단해지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이삭이 나면 가능한 한 빨리 수확해야 한다. 또, 늦게 수확한 호밀을 먹이로 주면 제때 수확한 것보다 덜 먹고 소화율도 떨어진다.

이 시기에 수확하는 호밀은 수분 함량이 80% 내외이므로 하루 정도 말려 수분 함량을 60%∼70% 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발효 촉진용 첨가제를 쓰면 더욱 품질 좋은 사일리지를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한옥규 박사는 “앞으로도 조사료의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호밀 품종과 재배 방법 연구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장 이점호, 중부작물과 한옥규 031-69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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