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어촌건설운동에 사활(지금은 벽화 그리는 중)

한 때는 마을에 영화관과 이발소, 목욕탕이 있을 정도로 번성기를 누렸던 광산마을 서면 장승리. 장승1리부터 4리까지 행정리가 있을 당시(현재는 3개리)에 300가구에 달했던 주민들이 이제는 170여 가구로 거의 절반이 줄었다. 국내 최대 자철광을 생산하던 철광산이 1980년부터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광부들이 대거 도시로 이주하며 생겨난 일이다.

장승리는 노인세대가 많고 별다른 마을 수입원이 없어 마을살림도 넉넉치 못하다. 장승1리의 경우 가을철 송이채취가 수입원의 전부이며, 농지가 거의 없고 주택부지도 대부분 (주)일양레미콘 소유라서 그동안 비가 새고 불편해도 마음대로 개축하지도 못하였다가 최근에 와서야 행정의 개입으로 매입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장승2리(이장 강동삼)가 지난해부터 새농어촌 건설 운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든 게 열악한 마을에서 그나마 철광산을 모티브로 철산마을이라 명명하며 추억의 양양 철문화 축제를 개최하였고, 금년 3월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012년도 농어촌축제에 선정돼 2,400만원을 시상금을 받기도 했다. 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금년, 주민들은 마을 자금마련을 위해 예전 사택부지 4만㎡에 콩과 고추, 들깨를 심었다. 그리고 지금은 마을 벽화 작업중이다. 노후된 마을 벽면과 담벼락에 희망을 그리고 있다.

강동삼 장승2리장은 새농마을로 선정되면 상사업비로 부지를 매입해 맛집과 연수시설을 만들어 소득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승리를 권역으로 하는 권역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문의] 양양군농업기술센터 농촌개발담당 033-670-2336 [이상민 기자 / hope@kn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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