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산나물과 독초 구별은 ‘정확히’!
- 독초와 유사한 산나물 많아 주의 필요 -
2014-05-03 김동춘 기자
최근 기온이 오르고 봄비까지 내리면서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농작물뿐만 아니라 갖가지 산나물이 앞 다퉈 돋아나면서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봄날의 막바지에 와 있는 셈이다.
이러한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간혹 이시기에 봄나물과 관련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직접 채취하여 취식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업기술원 약용자원담당이 제공한 봄나물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일단 봄나물은 채취 시 경험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혼돈을 방지해야 하고, 일부 산나물을 섭취할 때는 되도록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원추리’같은 나물류를 생채로 섭취했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지리강활’, ‘동의나물’, ‘초오’, ‘박새’, ‘여로’, ‘놋젓가락나물’ 등은 산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오인하기 쉬우며, 섭취했을 때는 식중독, 경련 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할 독초를 들자면‘놋젓가락나물’로, 식용인‘박쥐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옛날에는 사약 재료로 쓰였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또‘초오’라는 독초는 미량으로도 치사량이 될 만큼 위험한 식물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성질을 가진 유사 산나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잘못 이용했을 때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중대성을 들어 농업기술원이 산나물과 독초 구별법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원 김만배 약용자원담당은 “독성을 가진 산나물이나 독초를 먹었을 때는 바로 토해내게 한 다음, 감초나 쥐눈이콩을 넣고 끓인 진한 물을 마시게 하는 민간용법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