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농막이 왜 필요한가......

   
 

4월 6일,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다. 농막 앞 대형 생태연못에 물이 점점 채워지고 있다. 물이 깨끗한 이유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고, 또한 수생식물이 있어 어느 정도 정화 작용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밤 8시 정도에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해보면 풍부한 산소음이온을 만끽할 수 있다. 공기 자체가 무척 맑고 상쾌하다. 몸 속 세포 하나하나가 전부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자연 산소음이온은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일단은 도시에서 맛볼수 없는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취할 수 있어서 좋다. 여기에 머무르고 있을 때에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형연못에 물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지금은 거의 절반 정도 채워진 것 같다. 물을 더 채워 출렁거리게 하려고 한다. 이 연못에 미나리를 심을까 생각 중이다. 또한 이 곳에는 자연 미꾸라지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못 공사를 하면서 한 20마리 정도 뻘속에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오늘 농막에서 저녁 식사 때의 모습이다. 오리고기는 손질해서 가져 왔다. 여기 밭에서 뜯어서 만든 냉이국, 그리고 뒤쪽에 보이는 것은 즉석에서 뜯어 씻어낸 곰보배추와 머위식물 잎을 살짝 데쳐서 준비했다. 머위 잎에 곰보배추를 얹어 오리구이와 함께 먹으면 아주 독특한 맛이 난다. 약간 씁쓸음한 맛이 상큼한 맛으로 변하는데, 아무튼 이렇게 해서 먹으면 아주 훌륭한 음식 궁합이 된다.

  

   
 

곰보배추는 약초식물이나 다름 없다. 비염알레르기나 천식에 유근피와 함께 아주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 것을 그냥 생으로 먹어도 되고, 요리해서 먹어도 되며, 차로 끓여서 마셔도 된다. 그리고 머위식물은 데쳐서 먹으면 훨씬 부드러워 먹기에 참 편하다. 물론 된장과 함께 먹으면 좋다.

자신의 농장에서 이런 천혜의 자연 식물들을 직접 캐내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오늘도 삽질을 해서 밭 한 두럭을 일궜다. 오늘 파종한 것은 당근, 들깨, 대파, 쑥갓이다. 씨를 골고루 뿌려주고 나서 쇠갈퀴로 살짝 덮어 두었다.

◎한국농막문화연구소장 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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