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에서 선농생활

   
 

농막 뒷편은 산이고 항상 잡풀이 우거지고 있다.
여름철에 뱀이나 지네 등의 곤충이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리 부직포를 깔아 놓았다.

 오른쪽 앞에 보이는 곳이 미니 우물이다.
물론 농막지점에서 30미터만 가면 계곡물이 있기는 하지만
나무에 물주기, 간단히 씻는것 등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수맥 등을 살펴 보다가 땅에 물기가 있어 파보니
지하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좀더 깊이 파 놓고
큰 돌을 주워다가 밑과 좌우등에 붙여놓았다.
그랬더니 아주 작은 우물이 되었다.

 하지만 먹지는 못한다.
보이는 것처럼 급조한 것이므로
낙엽이나 흙등이 미세하게 섞여 있다.

 

   
 

 지난 주에 파다가 중단한 생태연못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공정율은 한 70% 정도?.....
현재 땅속 깊이 파기 위해서 물을 모두 빼낸 상태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수맥이 2개가 있어 이 물이 이 연못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다.
그양은 적지만 365일 동안 그치지 않고 계속 흐른다.

 
생태연못의 깊이는 70센티 정도로 할 계획이다.

  

   
 

 연못 공사를 하면서 사진 한 컷을 찍었다.^^
'삽 하나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다'라는 신념으로
땅을 열심히 팠다.

 공사가 다 끝나고 물줄기를 대면
연못이 되겠지......

  

   
 

  삽질을 하다가 발견한 가재다.
청정수에서만 산다는 가재가 보였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에서 돌하나 치우니까 이게 나타났다.

  

   
 

 밭에 냉이가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다.
한가한 시간을 짬내서 냉이도 캤다.
역시 봄이 성큼 다가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어떤 스님이 나에게 말했다.
"선농수행(禪農修行)은 외도(外道)다"

 "왜요?"
"농사를 지으면서 도(道)를 닦는 것은 부처님법 안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이요,
집집마다 모든 길은 장안으로 통하고 있다."
다만 도(道)에 있어서 안팎이 있고, 높낮이가 있는 것은 모두 사마외도(邪魔外道)이다."

 -한국농막문화연구소장 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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