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앞에 생태연못 만들기

   
 

농막 바로 앞에 생태연못을 만들기로 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 극대화를 위하여
그리고 토지 이용의 효율적인 재고를 위하여 
작년에 미리 선을 그어 놓았던 계획안대로 공사가 시작 되고 있다.

농막 안에서 밖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가시거리를 측정하여
저 정도 크기의 연못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뒷편에 있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농막 옆을 통과하여 이 연못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일년간 이곳을 방치했더니 이렇게 풀이 왕창 자라나 있고
각종 생물들이 사는 습지가 되어 버렸다.

 배수만 잘 처리하면 얼마든지,
다시 건조한 밭으로 만들수 있는 곳이다.

  

   
 

  이 속에는 미꾸라지도 서식하고 있다.

 또한 녹색을 띄는 곳은
미나리가 번식하고 있는 곳이다.

  

   
 

 포크레인을 동원하지 않고
삽으로만 파서 이렇게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농막 기초공사 때에도
삽질로만 토목공사를 끝내버린 경험이 있다

 삽질을 며칠만 더하면
근사한 생태연못이 만들어질 것 같다.

  

   
 

 생태연못을 만들 때
삽질은 가장자리부터 시작하여 빙빙 돌면서 흙을 파내고 있다.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
일을 너무 많이하면 지치고 힘들다.

 조금 일하고 나서 휴식하고
조금 일하고 나서 산책하고
조금 일하고 나서 흔적을 감상하는 것이 즐겁다.

 금강경을 읽어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즉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대는 과연 어느 마음으로 세상을 사시나요?

 과거,  현재,  미래
모두가 이 생각 속에 있구나
생각을 놓으면 삼생의 굴레에서 곧 빠져 나오리.

★한국농막문화연구소장  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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