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영상 촬영으로 길이, 색깔, 흠집 등 판별 -

   
▲ <애호박 자동선별기>

특수비닐 봉지에 씌워 재배하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을 영상촬영을 통해 길이와 색깔에 따라 손쉽게 자동으로 선별할 수 있는 기계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선별했던 인큐베이터 애호박을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 영역의 빛에 대한 영상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특수 시스템을 이용해 길이, 색깔, 흠집 등을 판별할 수 있는 ‘애호박 자동선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선별기는 특수 영상카메라로 애호박 전체를 촬영하면 가시광선 영상(칼라)으로 애호박의 색깔을 확인하고, 근적외선 영상(흑백)으로 애호박의 길이와 표면의 멍, 흠집, 벌레 먹은 부분 등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영상을 통해 선별기준에 따라 애호박의 품질을 등급별로 나눠 자동으로 배출하게 된다.

   
▲ <전체 선별 라인>

 애호박의 길이 측정 오차는 ±0.5cm 이내이며, 애호박에 씌운 비닐봉지에 글자나 그림 등이 인쇄돼 있어도 색깔과 표면 결함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선별기는 노동력 절감을 위해 애호박이 담긴 상자를 투입라인에 올려놓기만 하면 애호박이 자동으로 선별라인에 공급되고, 일정량이 가지런히 정렬돼 회전과 동시에 이송되면서 선별되도록 개발됐다.

이 선별기를 이용하면 시간당 7,000개 이상 선별이 가능해 인력(약 5,200여 개/시간당) 대비 35 % 정도 효율적이며, 애호박 이외에도 길이, 색깔, 표면 결함 등을 선별기준으로 하는 당근, 옥수수 등과 같은 농산물을 선별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애호박 자동 선별기’에 대해 특허출원을 하는 한편,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 수렴 후 기술적 보완을 거쳐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특수제작된 비닐 봉지를 호박의 생육단계부터 씌워 농약 등이 묻지 않고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봉지 내에서 열매가 자라 조직이 단단하고 단맛이 늘어나는 대신 떫은 맛은 적여져 맛과 영양이 좋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강석원 연구사는 “애호박 자동 선별기가 산지유통센터(APC) 등에 보급되면 앞으로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이강진, 수확후관리공학과 강석원 031-29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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