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의 유전자원 정액 동결보전 사업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악성전염병 발생 등에 대비한 국내 우수 씨수퇘지 유전자원(정액)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10월 중순부터 우수 종돈장과 우수 돼지인공수정센터에서 보유한 유전능력이 우수한 씨수퇘지의 정액동결보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축산과학원 지난 9월 26일 우수 종돈장과 우수 돼지인공수정센터 선정 농장을 대상으로 ‘우수 씨수퇘지 유전자원(정액) 동결보존 및 활용 협의회’를 열고, 씨수퇘지 정액동결을 희망하는 농장의 수요를 조사했다.

이번 수요조사는 2011년 선정 우수 종돈장(7개소)와 우수정액등처리업체선정 돼지인공수정센터 중 한국돼지유전자협회 추천센터(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우수 종돈장 4개소와 우수 돼지인공수정센터 5개소가 우수 씨수퇘지 유전자원(정액) 동결보존 사업에 참여를 희망했다.

2012년 우수 씨수퇘지 유전자원 동결보존은 참여희망 농장(총 9개소)당 2두씩 총 18두의 우수 씨수퇘지를 정액동결 대상 개체로 선발해, 두당 평균 100스트로씩 총 1,800스트로의 동결정액(0.5ml 용량)을 생산/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사업에 참여한 농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능력이 뛰어난 우수 씨수퇘지 정액을 동결해 안전하게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참여농장은 유사시 보관중인 동결정액을 공급받아 축군의 체계적인 개량과 안정적인 유지 등에 활용하게 된다.

초저온(-196℃)의 액체질소로 반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한 돼지 동결정액은 수송비가 높고 유통기한이 3~5일로 짧은 액상정액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원(정액)의 장기보존을 통한 우수 씨수퇘지 활용도 향상, 적재적소에 안정적인 정액공급, 유전인자 도입시 질병전파 위험 감소, 우수 유전자원의 장거리 이동 및 수출입 활용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우수 씨수퇘지 유전자원(정액) 동결보존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시범사업인 만큼 참여대상 농장수 및 정액 동결보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이 사업 참여 농장들과 참여희망 농장들의 반응에 대한 종합검토와 협의를 통해 점차 우수 씨돼지 유전자원 보존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김인철 양돈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보유 우수 씨수퇘지 유전자원(정액)을 동결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씨수퇘지 소실 등과 같은 위급상황 발생 시 주요 종돈장과 돼지인공수정센터에 동결정액을 공급해 신속한 돈군 복원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돈군의 개량과 유지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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