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전 종자 소독, 작업 시에도 70% 에탄올로 도구 소독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토마토 육묘 시기(반촉성 재배)를 맞아 궤양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철저한 종자 소독과 방제를 당부했다.
토마토 궤양병은 세균병으로, 2017년 11건, 2018년 9건, 2019년 8건 등 최근 3년간 전국 13개 지역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궤양병에 걸린 토마토의 잎은 햇볕에 데인 것 같은 불규칙한 증상이 생긴 후 시들고, 줄기 부분 물관부도 갈색으로 변한다. 과실 표면에는 새 눈 모양의 궤양 증상이 나타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토마토 궤양병은 병에 감염된 종자와 오염된 토양을 통해 1차 전염이 발생하며, 손이나 작업 도구에 의한 2차 전염으로 번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한, 어린 모종(유묘) 단계에서는 증상이 보이지 않다가 재배지에 아주심기한 뒤 1~2개월 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병원균의 잠복기가 길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이 발생했던 재배지 토양은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열이나 담수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종자는 소독액에 1시간 정도 담가 소독한 뒤 파종한다.
모종을 아주심기한 뒤에는 주기적으로 예찰해 병든 식물체를 빨리 뽑아 없앤다. 궤양병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되므로 작업할 때 가지치기 가위, 장갑, 손 등을 70% 에탄올로 자주 소독한다.
초기에 발생하는 병은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등록 약제를 사용해 방제한다. 등록 약제는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토마토 궤양병은 아주심기 후에 첫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 후에는 방제가 매우 까다로운 병이므로 육묘 전부터 예방과 관리를 철저히 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