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이 처리→충분한 물주기→일조량 확보로 안정생산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고구마 아주심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고구마 생산을 위한 재배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고구마는 일반적으로 모를 따로 키워 어느 정도 자라면 본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를 한다.

이때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해 덩이뿌리 수가 적어지고 고구마 수량 감소로 이어지므로, 아주심기 후에는 충분한 물을 줘야 한다.

고구마 아주심기 후에 비가 내리지 않을 때에는 뿌리가 잘 내리도록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등의 장비를 활용해 오후 늦게 2시간 정도 충분히 물을 주도록 한다.

매일 토양 수분을 확인하고 한낮에는 식물체가 흡수하는 물의 양보다 공기 중에 날아가는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오후에 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아주심기 전에는 채취한 묘를 아물이 처리하여 덩굴쪼김병 발생률을 줄이도록 한다.

덩굴쪼김병은 날이 가물어 생육이 좋지 않을 때 땅과 맞닿는 줄기 부분이 갈라지며 식물체를 말라 죽게 하는데, 고구마 본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무병씨고구마를 이용하고, 채취한 모는 2~3일 동안 13∼15℃의 저장고에서 아물이 처리한 후 본밭에 옮겨 심어야 한다.

특히 고구마 생육시기 중 덩이뿌리 비대기 이후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지상부가 웃자라고 심한 그늘에서는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므로, 나뭇가지를 제거해 그늘을 없애거나 교각이나 건물 등의 그늘이 지는 곳에서는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최근 재배기간 동안에 이상기후나 병해충 발생이 늘고 있다. 환경에 맞는 적절한 토양 수분 및 생육 관리를 해 준다면 고품질의 고구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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