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대부분의 농가에서 고구마 심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안정적인 고구마 생산을 위한 재배지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고구마를 본밭에 정식하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시작해 일반적으로 6월 중순까지 마무리 된다.

정식 후 50일~60일이 지나면 덩이뿌리가 형성되고 몸집이 커지는데, 이 시기에 적절한 토양 수분 및 잡초 관리가 중요하다.

덩이뿌리 형성에는 토양 수분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육 기간 동안 적절한 수분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뿌리가 잘 내리도록 자동물뿌리개(스프링클러)나 분수호스 등의 장비를 활용해 2시간 정도 충분히 물을 주어야 효과적이다. 물은 한낮보다는 오후 늦게 주는 것이 좋은데, 한낮에는 식물체가 흡수하는 물의 양보다 공기 중에 날아가는 양이 더 많아 비효율적이다.

생육 기간에 고온으로 가뭄이 계속되면 일주일에 1회 정도 물을 줘 토양 수분을 알맞게 유지한다. 생육 초기에 뿌리가 잘 내리지 못하면 덩이뿌리 수가 적어지며, 덩이뿌리가 잘 형성되어도 비대기1)에 수분이 부족하면 수량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정식 후 넝쿨이 우거지기 전에 김매기를 해줘야 고구마 수량을 높일 수 있다.

잡초가 많아지기 전에 겉흙의 딱딱한 층을 깨뜨려 주면 힘도 적게 들고 고구마 생육에도 좋다.

김매기를 해주면 잡초를 없애는 동시에 토양에 공기가 잘 통하게 되어 김매기를 하지 않는 경우 대비 수량이 40%~50% 증가한다.

가뭄이 지속되면 덩이뿌리 성장이 늦어지기 때문에 적기보다 1개월 정도 늦춰서 수확하면 수량 감소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점질(호박)고구마는 분질(밤)고구마에 비해 덩이뿌리가 늦게 커지기 때문에 140일 이상 재배한 뒤 수확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최근 재배기간 동안에 이상기후로 가뭄 및 폭염 발생이 늘고 있어 적절한 토양 수분 관리와 김매기 작업을 해준다면 고품질의 고구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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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덩이뿌리의 무게가 증가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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