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사료작물 수확… 수분 함량 20% 이하로 만들어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 동계 사료작물 수확 시기인 5월을 맞아 제조 시간을 줄이면서 양질의 건초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건초를 만드는 중 비나 이슬을 자주 맞게 되면 양분의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되도록 짧은 시간 내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초가 비에 맞게 되면 단백질 함량은 약 20% 감소하고 섬유소는 10% 증가해 품질이 떨어진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식물체에 상처를 내어 수분 증발을 촉진시키는 모우어 컨디셔너1)와 건초를 뒤집어주는 반전기2)를 활용해 건초 제조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슬이 걷히는 오전 9시 이후 모우어 컨디셔너로 수확한다. 일기에 따라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그대로 둬 햇빛과 바람으로 수분을 날려 보낸다. 모우어 컨디셔너로 수확할 경우, 3∼4일이면 건초 생산이 가능해 일반 예취기를 사용할 때보다 1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풀사료를 넓게 펼치고 아래와 위를 뒤집어 주는 반전 작업을 한다. 반전 작업은 수확 다음 날부터 3일간 1일 1회 반전기(테더)로 하면 된다. 생초량(40톤 이상)이 많을 때는 반전 횟수를 1일 2회로 늘려 건조를 촉진시킬 수 있다.뒤집기를 하지 않으면 풀더미의 상단부(햇빛을 받는 부분)와 하단부의 수분함량은 20% 이상 차이를 보인다.

건초는 최종 수분함량이 20% 이하가 돼야 보관 중 부패나 변질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국내 풀사료 소요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풀사료를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양질의 건초를 생산하는 등 수입산 풀사료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국내 풀사료 소요량은 2011년 5,624천 톤에서 2018년 5,896천 톤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생산 풀사료 자급률은 79.8%이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김원호 과장은 "품질이 좋은 건초를 생산하면 국내산 풀사료의 이용이 늘어나 풀사료 자급률이 높아질 것이다"라며 농가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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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을 벨 때, 식물체에 압착(로울러형)이나 타격(임펠러형)으로 흠집을 내고 수분 증발을 촉진하는 장비
2)  골고루 수분이 증발 되도록 아래와 위를 뒤집어 주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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