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임대를 이용하여 생산성 향상

농사의 기계화는 농사의 영농화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해결 할 수 있고, 농산물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여러모로 잇점이 있지만, 단 한가지 너무 비싼 가격으로 구입에 엄두를 못 내거나, 아니면 빚을져서 구입하여 결국 농가들의 부채 증가에 큰 요인이 되어왔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정부는 2003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고, 또한 농협은 농기계은행 사업을 통해 농기계 구입과 임대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농기계 임대 사업은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 50개 정책 사업중에 농민 만족도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밭농사용 농기계에 대해 1~3일 단기 임대를 통해 농작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03년부터 ’11년까지 120개 시군에 220개소가 지원되어 시군당 평균 1.8개소를 설치하였고, 정부의 농업분야 지원사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임대사업의 농기계 작업일수는 평균 7일로 일반 농기계 작업일수 1.5일 대비 4.7배의 이용율을 기록하고 있고, 농가의 농기계 구입비용도 2,429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농기계 임대사업을 2015년까지 350개소(시군당 2~3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며, 이를 기반으로 밭농사 기계화율도 현재 50%에서 2015년 6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기계 은행사업은 농협이 고가의 논농사용 농기계에 대해 임대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고령․영세농가의 영농부담 경감과 농기계 이용 효율성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665개 지역조합이 참여하여 2010년에는 전체 벼 재배면적의 8%(31만ha)에 해당하는 면적의 농작업을 대행하였고, 2011년에는 농작업 대행실적이 20만547ha로 2010년 같은 기간의 7만4149ha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정부와 농협은 2010년 전체 논 면적의 8% 수준이었던 농작업 대행면적을 2011년에는 15% 수준인 52만ha까지 확대했고, 2013년까지 전체 논 면적의 25%까지 농작업 대행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는 2015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하는 밭농사용 농기계 임대사업과는 별도로 2012년부터 고추․마늘 전용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밭농사용 임대사업소(누계):(’03~’11)220개소→(’12)245→(’15)350
고추․마늘 전용 임대사업소(누계):(’12, 신규)5개소→(’15)20→(’17)38

고추와 마늘은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양념채소이며 농가의 주요 소득 작물이나, 품목 특성상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어 재배면적과 자급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재배면적:고추 (’00)74.5천ha→(’10)44.6, 마늘 (’00)44.9천ha→(’10)22.4
자 급 률:고추 (’05)71%→(’10)51, 마늘 (’05)90%→(’10)74
노동시간:고추 174시간/10a, 마늘 125, 콩 26, 벼 16

이에 2017년까지 38개 고추․마늘 주요 주산지 전체에 전용 임대사업소를 설치하여 기계화를 촉진하고 농가 노동 투입시간을 경감할 계획이다.

2012년도에는 우선적으로 마늘 주산지 3곳(전남 고흥군, 경남 창녕군, 제주 서귀포시)과 고추 주산지 2곳(경북 봉화군, 전북 고창군)에 설치할 예정이며, 이어 2015년까지 20곳, 2017년까지 38곳으로 확대된다.

고추 전용 임대사업소에는 이식기 40대, 보행관리기+휴립피복기 50대, 세척기 30대를, 마늘 전용 임대사업소에는 파종기 50대, 쪽분리․선별기 20대, 줄기절단기 20대, 수확기 50대를 기본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전용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설치되면 고추․마늘 재배농가들이 비싼 농기계를 사지 않고도 값싸게 빌려서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업인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정부의 밭농사용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협의 논농사용 은행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지자체 임대사업소와 농협 은행사업소로 농기계 임대기관이 이원화되어 있어 농업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양 기관의 농기계 정보를 농업인에게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이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논․밭 농기계를 동시에 이용하는 농가의 경우 임대사업소와 은행사업소를 모두 방문해야 했지만, 통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홈페이지나 전화로 희망 농기계의 임대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도 할 수 있게 되어 농가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런 농기계 임대는 각지자체 지역별 농업기술센터와 지역농협에 문의하거나, 각지역별 농기계은행 사이트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이상민 기자 / hope@knong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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