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국내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설향 품종을 대체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딸기 신품종 ‘아리향’과 ‘금실’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2018년 충북 도내 딸기 재배면적은 134ha로, 2010년 52ha에서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전국 대비 2.2% 수준으로 딸기 주산지인 경남, 충남에 비해 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품종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충북농업기술원은 ‘2018년 딸기 신품종 조기보급 확대 시범사업’을 통해 신품종인 ‘아리향’과 ‘금실’ 무병묘를 도내 청주지역(1ha) 농가에 보급했고, 내년에는 충주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아리향’은 경도가 높고, 25g 이상인 특과 비율이 전체의 70%가 넘는다. 평균 당도는 10.4 브릭스 이며, 수량도 ‘설향’보다 7% 많다. 단, 겨울철 저온에 기형과 발생이 높아 ‘설향’보다 야간 기온을 2~3℃ 높게 유지해야 한다.  

착색 후기에 맛이 드는 특성이 있어 90% 이상 색이 들었을 때 수확해야 하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다른 신품종 ‘금실’은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품종으로 평균 당도가 11.2 브릭스로 ‘아리향’ 보다 더 높다.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며, 과실의 평균 무게는 20.5g으로 중대과형으로 분류된다. 

 ‘금실’ 역시 80% 착색된 상태에서 수확해야 품종 고유의 맛이 난다. 시듦병과 역병에도 다소 약해 사전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구범서 과장은 “국내육성 딸기 신품종이 설향 대비 장점이 많다.”며, “재배부분에서 좀 더 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설향’대체 품종으로 가능성이 있을 것을 내다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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