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여름철이 길어지고 벼 익는 시기에 높은 온도로 인해 쌀 품질이 떨어져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지역과 지대별로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제시했다.

  * 2001년~2010년에는 25℃ 이상인 날이 126일이었으나, 2011년~2017년에는 136일로 10일 이상 늘었다. 8월과 9월의 평균기온은 각각 1.4℃, 0.7℃ 높아졌다.

연구 결과, 중부 지역은 평야지 5월 20일~6월 14일, 중간지 5월 15일~30일, 호남 지역은 평야지 6월 4일~18일, 중간지 5월 16일~6월 10일, 영남 지역은 평야지 6월 1일~20일, 중간지 5월 23일~6월 6일이 각각 모내기에 적절한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벼 알곡이 익는 기간 중 온도에 따른 품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고품질 쌀 생산에 최적인 조건은 이삭이 팬 후 40일간 평균 온도가 22℃일 때였다.

이 조건에서 1℃가 오르면 현미 천립중(현미 천알의 무게)이 3.2%, 완전미율이 3.0%, 밥맛이 6%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막으려면 지역 및 지대별 모내기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벼는 익는 동안 이삭에 전분이 축적되면서 무거워지고 품질도 좋아진다. 이 기간 동안 온도가 높으면 효소의 활력이 떨어져 전분 축적 및 이삭 무게가 줄고 쌀 내부에 빈 공간이 늘어 불투명한 색을 띤다. 밥을 지어도 무르고 맛도 떨어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오명규 과장은 "국내 주요 벼 재배 지역의 온도 변화와 온도에 따른 벼 품질 변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고품질 쌀 생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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