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재배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팥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병 상황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팥 바이러스 병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바이러스들을 확인하고 주요 특성과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팥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BCMV, CMV, AMV 3종만이 알려져 있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전국 팥 바이러스 발생을 분석한 결과, 알려지지 않은 SMV, SYMMV, SYCMV, SbDV, PeMoV, TSWV 6종을 추가 확인했다.

- SMV, SYMMV, SYCMV는 콩에도 발생해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다. 특히, SMV의 경우, 콩 꼬투리 수와 콩알 수, 콩알 크기나 무게가 줄고 껍질에 얼룩이 생기는 피해가 나타나는데, 팥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팥 바이러스는 주로 BCMV와 CMV의 복합 형태가 1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CMV 단독은 13%, BCMV 단독은 12% 순으로 발생했다. 주로 모자이크, 약한 모자이크, 누렇게 변하는 황화 등이 증상이다.

팥에서 BCMV, CMV, SMV 등은 진딧물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 가뭄 등으로 진딧물이 많이 생기면 바이러스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SYCMV, SYMMV, TSWV 외에는 팥 아카시진딧물에 대해 등록된 약제인 람다사이할로트린 유제, 스피로테트라맷 액상수화제, 피메트로진 수화제 등으로 방제할 수 있다. 수확 14일 전까지 뿌릴 수 있다.

단, 2019년 1월 1일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가 전면 실시되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작물은 등록 약제만 사용할 수 있다. 약제 정보와 사용법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http://www.nongsaro.go.kr)에서 [농자재] → [농약] → [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윤영남 농업연구사는 “팥 바이러스 병은 주 전염원인 진딧물 방제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 감염과 피해 상황, 관리 방법 등을 연구해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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