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사용량·토양 침식·잡초 줄여... 아름다운 보랏빛 경관은 덤

 풋거름작물을 활용한 친환경 자연순환농업이 주목받으면서 이와 연계한 6차 산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친환경 농업을 위한 풋거름작물로 헤어리베치를 추천했다.

헤어리베치는 가을철에 심어 이듬해 초여름에 열매를 맺는 겨울철 작물로, 논은 물론 밭과 과수원, 경사지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광범위 적응성 작물이다.

질소성분 함유량이 높아 벼와 옥수수, 수수 등을 재배할 때 앞작물로 심어 거름으로 이용하면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토양을 덮는 능력도 뛰어나 과수원과 경사지 밭의 침식과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  헤어리베치(생체량) 2톤은 벼 재배 시 10아르 당 소요되는 질소와 칼륨 비료를 모두 대체할 수 있다.

또한, 봄철 보라색의 풍만한 꽃을 한 달간 지속적으로 피워 경관작물로도 우수하며,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蜜源)식물이기도 하다.

충남 서천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헤어리베치 종자를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청풍보라’ 품종으로 대체해 친환경 쌀 재배 단지에 보급하고 있다.

헤어리베치를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쌀은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거나 즉석밥으로 가공해 국내·국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환경과 노태환 과장은 “앞으로 풋거름작물의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가공을 연계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비의 다양화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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