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최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자주 내려 복숭아 과원에서 세균구멍병(천공병) 발생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균구멍병은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강우가 많은 경우 발병이 심하며 강풍이나 해충 피해에 의해 잎과 과실에 상처가 발생한 뒤 감염이 쉽게 이루어지는 병이다.

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에서는 지난 16일 복숭아 병해충 관찰포 조사결과, 병든 잎률은 1.2% 정도로 조사됐으며 잎에 감염이 시작되는 4월 하순경부터 현재까지 11일간 비가 내렸고 평균 초속 2m 이상 바람을 동반한 일수는 7일 정도로 감염의 최적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세균구멍병은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에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병원균은 잎의 기공이나 바람 등에 의한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병이 진전되면 잎에 구멍이 생겨 천공병이라 부르며, 심하면 낙엽이 발생하고 열매에는 부정형 병반이 나타난다.

특히 발생이 많은 해에는 봄철 강풍과 강우 뒤에 잎과 과실에 발병하여 여름철을 거쳐 10월경까지 발생한다. 

세균구멍병은 예방위주로 방제해야 하는데 월동 병원균의 밀도 감소를 위해 보르도액 등 동계약제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개화기 전후로 동계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생육기 방제로는 마이신류, 유산아연석회액, 옥살린산 등으로 방제하여야 하며 어린 과실에 노린재 피해를 받으면 병이 다발할 수 있으므로 유과기에는 노린재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고 마이신류는 2회 이상 연용 시 내성이 생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나무의 상부보다 중간 및 하부에 발생이 많으므로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살포하여야 한다.

또한 약제살포를 고압으로 할 경우 상처에 의해 세균구멍병 감염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SS기 이용 시 2,000rpm 이하로 하여 고압살포는 지양해야 한다. 

권오흔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최근 이상기온과 강우로 인하여 세균구멍병의 초기증상이 발생하여 점차 확산되고 있고, 노린재류 또한 다발생되고 있어 세균구멍병과 함께 노린재류도 동시방제 하여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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