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 파종에 밑거름 웃거름 나눠줘야... 국내 육성품종 ‘광평옥’ 우수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사료용 옥수수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알맞은 파종 시기와 재배 방법을 소개했다.

옥수수 파종기는 일평균 기온이 10℃ 이상으로 해당 지방의 벚꽃이 만개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중부지방은 4월 15∼20일, 남부 지방은 이보다 10일 정도 빠른 4월 5일∼10일쯤이 적당하다.

파종이 이 시기보다 빠를 때는 저온으로 인해 결주1)가 많이 생기고 옥수수모의 활력이 떨어지고 늦어질 때는 생육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수량이 감소한다.

옥수수 재배 시 질소비료를 모두 밑거름으로 주면 토양에서 유실되기 쉬우므로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나눠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옥수수 잎이 7∼8장 나오고 키가 어른 무릎 높이 정도 자랐을 때 준다. 단, 비료 살포기를 트랙터에 부착해 웃거름을 주는 대단위 재배 농가의 경우는 키가 커서 기계 바퀴에 의해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잎이 5〜6장일 때 주는 것이 알맞다.

사일리지용(담근먹이) 옥수수는 1ha당 100kg(요소 217kg), 알곡용 옥수수는 1ha당 질소 87kg(요소 189kg)을 주면 된다.

옥수수는 뿌리 끝에서 거름을 흡수하기 때문에 포기 바로 밑에 주는 것보다 포기와 포기 사이에 주는 것이 좋다. 식물체가 젖어있을 때 비료를 주면 염류장해가 발생하고 더운 오후에는 쉽게 시들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이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혹시 염류장해가 발생한다고 해도 1주~주 후면 대개 회복된다.

봄 재배 옥수수의 경우 개화기(6월 하순~월 상순)와 장마철이 상습적으로 겹쳐 일조가 부족하여 수정률이 크게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국산 및 외국 육성 주요 5개 사료용 옥수수 품종2)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국내 육성 품종 ‘광평옥’이 일조부족에 따른 내성 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따라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우수하며 사일리지 제조가 용이한 조사료용 옥수수의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오인석 부장은 “적기 파종과 알맞은 웃거름주기는 고품질 옥수수생산의 지름길이다.”라며, “우리나라 기상여건에 알맞고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광평옥’의 확대보급으로 양질의 조사료 공급 및 농축산농가의 소득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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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주: 불량 모 또는 환경, 기계의 작동불량 등으로 인해 생육이 기대되는 곳에 작물이 심기지 않는 것을 말함
2)  ‘광평옥’, ‘강다옥’, ‘P3394’, ‘평강옥’, ‘신다옥’을 대상으로 이삭길이, 착립장율, 건물중, 백립중 등의 변화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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