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꽃피기 전,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 예방약제 뿌려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과수화상병이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배, 사과 등 주요 과수를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동제화합물1)을 이용한 방제작업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2)은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한그루의 나무에서 발생해도 전체 과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2015년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해 지난해까지 155농가가 문을 닫았고, 폐원면적은 111ha에 달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지속적인 농가교육을 펼쳐 약제를 통한 정기적인 방제실천과 사전 점검활동을 펼친 결과, 안성, 천안, 제천지역의 경우 2015년 59.9ha가 매몰됐다. 이어 2016년 19.7ha, 2017년 31.7ha가 차례로 매몰됐다.

과수화상병 방제는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과수별 시기에 맞춰 실시해야 한다.

지역별로 기상상황에 따른 과수나무 생육의 차이가 있어 방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하는 시기를 확인하도록 한다.

배 과수원은 월동기인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까지, 사과 과수원은 싹이 트기 시작하는 4월 상순에 하는 것이 좋다.

- 사과 과수원은 새 가지가 나오기 전, 배 과수원은 꽃눈이 나오기 직전에 동제화합물을 뿌려야 약해를 피할 수 있으며 다른 약제 또는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등과 절대 혼용하면 안 된다.

- 석회유황합제를 먼저 살포할 경우에는 석회유황합제 살포 7일 후에 동제 방제적기가 될 수 있도록 석회유황합제 처리시기를 앞당겨 약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제 방제와 함께 작업 도구를 수시로 소독해 세균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라며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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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제화합물: 구리 성분이 들어 있는 농약. 과수화상병에 등록된 약제로는 코퍼하이드록사이드 수화제, 코퍼하이드록사이드 입상수화제, 코퍼설페이트베이식 수화제, 트리베이식코퍼설페이트 액상수화제, 코퍼옥시클로라이드·가스가마이신 수화제, 큐프러스옥사이드·스트렙토마이신 수화제,  코퍼하이드록사이드․스트렙토마이신수화제 7종이 있다.
2) 과수화상병: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는 세균병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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