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홍 교수의 “혼자짓는 목조 전원주택” 과정

   
▲사진=평생교육원 학생들과 함께 하는 이기홍 교수(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지금 친환경 목조주택이 뜨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철근, 콘크리트속에 갇혀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베이비붐세대 장년들에게 안식과 치유 컨셉으로 다가서고 있다.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이 농촌형 목조주택 사업에, 광주전남에서 최초로  강의를 시작하고 있는 이기홍교수는, 호남대 등 5군데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이론과 실습을 통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실습장에서는 이론으로 부족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단기 과정으로 소형주택 짓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그 인기가 대단하다.

친환경 목조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술전수를 하고 있는 이기홍 교수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호남대 평생교육원에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습을 가르치는 장면

주변 여러 나라를 살펴보아도 목조로 집을 짓는 나라가 많이 있다. 일본은 목조주택이 45%를 차지한다고 한다. 중국 또한 두 말할 것이 없다.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여러나라들도 목조주택이 90%나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제 겨우 10% 정도라고 하니 콘크리트 건물이 90%인 셈이다.

과거 고도의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여유가 많이 생긴 사장님 회장님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오시다가 외국의 목조주택 문화를 보고 한 채씩, 두 채씩 들여오게 되고 그래서 목조주택이 아주 비싸다는 평을 받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창기 국내 목조주택 기술은 거의 모방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하자 발생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외국의 선진 공법과 기술이 많이 보급되고 국내의 교육기관도 많아져서 수준 높은 빌더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건축비도 어떤 소재의 건축비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사진=실습으로 만드는 과정(목조모형주택)

최근 전원주택 바람이 불면서 목조로 집을 짓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해마다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관심을 갖고 문의해 오는 건축주 분들이 많다.

서울이나 경기 수도권 지역은 이런 목조주택을 배우고 직접 집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러나 호남 지방에서는 배우고자 하여도 교육기관이 없어서 비싼 비용을 치루면서 수도권으로 올라가 숙박까지 해가며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필자가 광주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경량 목구조 주택을 혼자서도 지을 수 있는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강의를 개설할 당시 학교와 주변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도저히 시장성과 교육의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 극구 만류를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단 몇 명이라도 수강을 해 온다면 앞으로의 확대 전망을 바라보고 강의를 진행 하겠노라 맘을 먹은 터였다.

주변 지인들과 지면을 통하여 홍보를 열심히 하고 모집한 결과 3월 개강을 하고보니 참으로 많은 분들이 놀라울 정도로 호응을 해주셨다. 처음엔 실습장을 소규모로 약 80여평을 하다가 수강 인원이 많다보니 좀더 넓은 280평으로 옮기게 되었다.

지금의 실습장은 전남 담양군 용면 두장리 591번지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원주택을 혼자서도 지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필자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공소에서 자랐다. 그러하다보니 자연스레 목수일이 몸에 배고, 하는 일도 나무로 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가구 만드는 것부터 인테리어 등등 나무로 집을 짓는 것까지 하다 보니 지금은 목조주택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2학기 과정을 하고 있는데 각 학교마다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의 열정이 아주 뜨겁다.

하루 3시간의 이론 교육과 축소주택 실습을 하는데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들이라 참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수업시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해 보려는 의지로 하다보니 수업을 마치기가 곤란하기까지 한다.

   
▲사진=담양 용면 현장실습장(목조주택 실습 장면)
 

본 강좌는 “혼자짓는 목조 전원주택”이다.

누구나 이 제목을 보면 어려울 것이라 여기고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러나 경량 목구조 주택은 충분히 혼자서도 지을 수 있는 아주 근사한 집이다. 요사이 쉽게 표현하는 말로 “미국식 전원주택”, 혹은 “유럽식 전원주택”이라고 표현을 한다.

작게는 이동식으로 제작할 수 있는 5~6평 정도의 작은 이동식 펜션이나 농막, 10평대의 소형 목조주택, 30평 이상의 중형급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다.

더구나 요즘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 목조로 컨테이너식 주택을 짓는다면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필자의 경우 실습장에 3평 정도의 실습용 주택을 2개동 지어 놓았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사가겠다고 성화가 이만저만 아니다.

필자는 광주,전남에 처음으로 목조주택 평생교육원을 열었고 현재 광주대,남부대,동강대,조선대,호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많은 분들이 배우고 실습을 통하여 자기집은 자기가 짓고 보수를 할 수 있는 그럴 때가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목조주택 문의: 010-5766-5754 http://cafe.daum.net/countryhong

광주=박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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