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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령재 칼럼] 자연 그대로의 삶박령재 칼럼 3탄
박령재  |  busanminsok@kn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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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4  0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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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리는 회색도시를 푸른 숲으로 바꾸는 정책이나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광고하며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삶의 질을 노래하고 있다.

많은 지차체들이 앞 다투어 슬로시티, 느리게 사는 삶, 생태 숲, 힐링 체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도시속에서 잃어버린 자연의 삶과 급하고 바쁘게 앞만 보고 뛰어 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수 십 년 동안 우리의 삶이 너무 급하게 과학적인 미명하에 무부별한 개발과 자연환경의 파괴, 서로 공유하지 못한 일방의 훼손만이 진행되어 온 삶을 바꾸는, 정신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준 풍요로움을 버리고 귀농, 귀촌을 생각할 때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있어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경외감을 갖는 것이야 말로 시골 삶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될 것이다.

시골 삶이라는 것이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들로 가득했지만 그것을 자연환경과 바꾼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골 삶에 적응한 지 15년이 된 지금에는 도시에 방문하였을 때 더 불편하고 적응하기 힘들어 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귀농을 하여 다른 이들과 달리 작물의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염색에 필요한 염재를 재배하고 생산하여 그 색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땅과 흙에 엎드려 생활하고 있다.

늘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 하려고 하니 작물의 생산은 늘 적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안전하며 좋은 색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자연염색, 전통염색의 역사는 인류의 발생과 함께 발전되어 오늘에 이른다. 유구한 역사성을 지닌 염색이 사람들의 뇌리에 잊혀진 것은 과학의 발달과 함께 흘러왔다.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여유로운 삶에서 벗어나 빠르게, 급하게 무엇을 이루고자 하였기에 자연을 놓치고 버려두고 산 것이다.

화학염료가 19세기 후반에 발명되고 난 이후에 우리의 삶은 다양한 색과 쉽게 염색되는 물질로 풍요로와 진 것처럼 보였지만 화학염료와 염색에 필요한 다양한 화학물질에 의해 환경오염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농사를 짓기 위해 편리하게 사용한 제초제처럼 풀과의 전쟁을 하는 농사꾼들에게 당장은 편리하고 편한 물질이지만 땅을 오염시키고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물질이듯 염색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도 그러하다.

자연속에서 구한 나무와 풀을 이용하여 염색하고 그것을 입고 산다는 것은 웰빙이나 힐링처럼 느리게 사는 삶, 자신을 되돌아 보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조상들의 염색기법으로 돌아가듯 농사를 짓는 방법도 화학 없이 예전의 방식을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면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농법들이 개발되고 연구되어 진다.

우리 땅에 화학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게 된 것은 역사를 볼 때 얼마 되지 않았다. 잠시 편리하고 시간의 절약과 비용의 절감이라는 생각으로 땅을 망친다면 그것을 되돌리는 데 걸리는 비용과 시간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은 죽어도 땅은 존재될 것이며 그 땅에서 살아 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고 올바르게 사용하고 안전한 땅으로 만들어 주어야 할 의무는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귀농을 하여 염색을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올바른 염색법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도 바로 역사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구하는 사람들도, 안전한 입을 거리를 원하는 사람들도 안전한 잠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연그대로이다.

자연의 물질을 이용하여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하게 자연과 함께 살아 갈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

무분별한 화학물질의 사용을 자제하고 자연기법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자연과의 공감이며 서로에게 유익한 삶이다.

손톱달이 뜬 날이나, 밤하늘의 별들이 무수히 마당으로 쏟아 들어오는 광경을 보면서 도시를 벗어나 이곳 시골에 정착하기를 잘 하였다고 늘 생각한다.

낮 시간의 고된 노동은 자연환경이 가져다 주는 이런 편안하고 안온한 풍경에 봄눈 사라지듯 없어 진다.

자연염색이나 전통염색을 하는 사람들도 친환경 농법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공통점을 지닌 것은 우리 자신들이 바로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바람이 인다. 자연으로 돌아가 우리의 삶을 다시 진정성 있는 알차고 보람된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시골로 향하고 있다.

귀농과 귀촌을 위해 많은 이들이 도시를 벗어나 산속에, 강가에 들판에 내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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