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작목으로 재배중인 꾸지뽕나무의 새로운 산업화 기술 개발

<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꾸지뽕나무 잎을 이용한 누에사육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꾸지뽕나무는 고혈압, 당뇨, 암 등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간에서 약용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으며,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잎이 크고 가시가 없는 '대품'이라는 품종을 육성하여 전남지역에서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재배중에 있다.

특히 신안군 섬지역인 암태, 팔금 등에서 약 50㏊ 규모의 대단위 재배가 되고 있다.

그러나 꾸지뽕나무는 그동안 열매 생산과 잎차 제조 외에 다른 가공 판매가 없었으며, 새로운 산업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신안군에서는 꾸지뽕잠업연구회 발족과 함께 꾸지뽕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꾸지뽕나무 잎을 이용한 누에사육 기술 개발과 꾸지뽕잎 이용 누에의 산업화를 위한 특성을 조사하게 되었다.

누에는 뽕잎만 먹고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오래 전부터 뽕잎이 부족할 때는 야생에서 자라는 꾸지뽕 잎을 따서 먹이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꾸지뽕 잎을 이용한 사육에 적합한 누에 품종과 먹이 공급시기를 구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였다.

그 결과 일반 뽕잎을 먹인 누에보다 유충기간은 조금 길어졌으나 꾸지뽕 잎을 먹여서도 충분히 누에를 사육할 수 있었으며, 유충 무게와 생존률을 비교하였을 때 백옥잠 품종이 더 우수하였고, 누에가 알에서 막 깨어났을 때는 뽕잎을 먹이다가 3령기부터 꾸지뽕 잎을 주었을 때 더 잘 자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더 많은 누에 품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며, 꾸지뽕 잎을 먹인 누에의 화학적 특성을 구명하고, 다양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꾸지뽕 잎을 먹여 연간 200상자 정도 누에 사육이 가능해 질 것이고, 꾸지뽕나무를 이용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이루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발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구희연 061-393-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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