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돼지 체력 보강하고 온도, 습도, 단열상태 점검해야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환절기를 맞아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돼지 사양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환절기는 고온 스트레스에 지쳐 있는 돼지의 건강을 회복하고 추운 겨울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밤낮의 큰 기온 차는 돼지의 면역력과 환경적응력을 떨어뜨리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환절기에 농가에서 알아둬야 할 돼지 사양 관리 요령 6가지를 소개했다.

양질의 사료와 신선한 물 등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 특히, 폭염 가운데 새끼를 키워 낸 어미돼지는 체중과 등지방 손실이 많기 때문에 포도당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추가로 먹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을 보강해 준다.

후보돼지를 확보해 건강한 어미 무리를 구성해야 한다. 고온 스트레스로 번식성적이 좋지 못한 어미 대신 건강한 후보 돼지를 들인다. 농장의 어미돼지 갱신율은 알맞은 분만횟수를 구성하기 위해 한 해 40% 정도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온도와 습도, 단열상태를 점검한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돈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열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환기 조절과 함께 난방 기구를 적절히 사용해 성장단계에 맞는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환절기에 맞는 환기시스템으로 바꾸고 돼지의 건강상태를 살핀다. 환기시스템은 온도 편차를 높게 설정해 팬 속도를 서서히 늘리거나 줄인다. 아침과 낮, 저녁에는 주기적으로 환기 상태를 점검하면서 돼지의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관찰한다.

조명은 돼지의 생산성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번식성적 향상을 위해 조절한다. 어미돼지의 발정, 임신, 새끼 수, 포유(젖 먹이는)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명 밝기뿐 아니라 점등시간도 중요하다. 밤이 긴 가을이나 겨울에는 조명을 설치해 성장단계에 맞는 조도와 점등시간(비육돼지 16시간, 임신돼지 16~18시간)을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구충과 백신접종으로 질병을 예방한다. 발병 위험이 높은 호흡기 질병,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을 예방하는 백신을 접종한다. 구충은 동시에 실시하고, 외부차량 출입통제 등 농장 차단방역에 각별히 신경 쓴다.

농촌진흥청 박준철 양돈과장은 “환절기 질병발생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돼지우리 내부의 온도, 습도, 환기를 알맞게 조절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전염성 질병의 위험이 높아져 철저한 차단방역과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양돈과장 박준철, 양돈과 김두완 041-58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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