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으로 건조해진 밭 토양 물줄 때는 조금씩 자주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이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도내 주요 과채인 고추에 대한 포장 및 재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고추가 심겨진 밭의 토양이 건조한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하고, 건조가 심해질 경우 생육이 나빠져 꽃봉오리나 어린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대 주는 등 포장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내 2,300여ha에 재배되고 있는 노지 고추가 자라기 적당한 온도는 25~28℃사이이지만,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30℃의 고온은 고추 꽃 수정불량에 따른 결실이상 등 생리장해를 유발할 수 있어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도 농업기술원은 폭염에 따른 고추밭에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하여 대책 실천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우선 폭염으로 건조해진 고추밭에는 가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또는 관수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주되, 건조한 토양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주면 질소와 칼리 흡수가 급격히 늘어나 석회흡수를 막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밭에 물을 줄 때는 조금씩 자주 주도록 한다.

강한 햇볕에 뎀 현상이 발생한 고추는 빨리 따내서 다음 꽃이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하고,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뿌리 기능이 약화돼 시들음 증세를 보이는 식물체가 늘면 염화칼슘 0.3~0.5%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살포 해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민찬식 과장은 “붉은 고추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확적기를 잘 맞춰 수확을 하도록 하고, 9월 초까지 발생하여 과실에 피해를 주는 담배나방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문의] 경남농업기술원 이경근 055-254-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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