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은 17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과수농가와 축산농가에 대처 요령을 안내했다.

<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

도 농기원에 따르면 과일은 낮에는 폭염으로 잎의 기능이 약화된 상황에 열대야가 지속되면 착색, 과일 비대, 성숙 지연 등의 피해를 입는다. 야간에 과다한 호흡으로 저장 양분 소모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또 가축은 더위로 인한 폐사 위험이 커지고, 닭의 산란 수 감소, 젖소 산유량 감소, 돼지와 소의 체중증가율 감소 등 피해를 당한다.

우선 과수원은 과원 내 온도 하강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 과원 내 바람통로 조성 ▲ 야간 관수 등 물 뿌리기를 해야한다.

과일별로는 포도는 착색과 성숙진행 상황을 살펴가며 수확 직전까지 송이솎기 등 착과량을 조절해야한다. 사과·배·복숭아 등은 병든 과일, 불량과 제거와 적과를 통해 남은 과일이 원활하게 자라도록 유도해야 한다.

과실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돼 발생하는 '햇볕 데임현상'을 막으려면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를 유인하거나 도장지를 제거해 잎과 과실이 충실하게 생육되도록 해야 한다.

탄산칼슘 40~50배액 또는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살포하는 적극적 대처 방안도 있다.

단,고온기에는 피해가 크게 나타나므로 반드시 아침에 살포하는 게 좋다.

미세살수 장치가 설치된 과원은 대기온도가 31℃ 이상일 때 자동조절장치에 의해 5분 살수되고 1분 멈추도록 설정하면 과실 표면온도를 낮춰 햇볕 데임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가축은 30℃를 넘어가면 피해가 발생하므로 ▲ 살수와 선풍기를 활용한 축사온도 낮추기 ▲ 신선한 물 공급 ▲ 비타민 보충사료 급여를 통한 영양분 보충이 필요하다.

특히 열대야에는 간헐적으로 물을 뿌리고 송풍을 실시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춰야 한다.

윤종철 도 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고온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점적관수나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물을 줘야 한다”며 “특히 열대야 피해를 줄이려면 야간에 과원과 축사 내외에 관수와 미세살수, 송풍과 환기 등을 통해 25℃ 이하로 내려가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경기농업기술원 이준배 031-229-5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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