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확 후 20일 간격으로 덧거름을 시용하면 상품수량 23% 증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여 우리 지역의 따뜻한 기후에 적응성이 높아 농가 신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열대채소 오크라의 장기재배 양분관리 기술을 개발하여 농가 보급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에서 오크라재배는 3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장기재배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양분관리기술은 8~9월 생육 중·후반기에 비료성분 부족으로 식물체의 세력이 떨어져 수량이 감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재배면적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해남, 장흥 등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전남농기원에서 개발한 장기재배 양분관리 기술은 생육 후기까지 뿌리와 엽의 기능을 왕성하게 유지 할 수 있도록 첫 수확 직후부터 20일 간격으로 요소 1.8㎏을 물 3톤에 녹여 10a에 공급하면 상품 수량이 23% 많아지고 비료 주는 횟수도 50%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농업기술원에서는 2009년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오크라의 우리지역의 기후에 알맞은 품종선발, 육묘방법, 본 밭에 심는 시기와 토양 멀칭자재 선발, 수확과실의 적정크기 설정 및 수확방법, 기능성 성분분석과 10여종의 요리법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해 오고 있다.

이러한 오크라는 우리나라의 고추와 거의 비슷하게 생겨 식물체의 각 마디마다 꽃이 핀 다음날부터 과실이 달리고 10~12㎝정도 자라면 수확하는데 수확기가 너무 빠르면 수량이 적고 너무 늦으면 딱딱하여 식감이 나빠 시장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며 이용성은 주로 생과용, 수프, 피클, 볶음요리 등의 식재료 원료로 동남아 외국인 전용식당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오크라 열매에는 “뮤신”이라는 기능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위벽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준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도내에서 생산된 오크라 대부분은 안산 등 수도권의 외국인 거주 지역에 공급되거나 인터넷 판매를 통해 동남아 식당 등에 여주 등 다른 아열대채소와 함께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5~6월에 ㎏당 5,000~9,000원, 7~8월에는 3,000~4,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10a당 800~1,000만원 이상의 조수익을 얻을 수 있는 소면적 틈새 소득작목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팀장은“우리 도에서 지금까지 연구개발한 기술을 토대로“지역의 기후적 특성을 살려 오크라 조기재배 기술, 고부가가치 가공 이용 기술을 개발해 나아 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061-33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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