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팬 다음 일주일 안에 수확해야 사료가치 높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사료용 호밀의 수확 철을 맞이해 알맞은 수확 시기와 품질 좋은 사일리지 제조 방법을 소개했다.

호밀은 월동작물 중에서 추위에 가장 강하고, 4월 중순에 이삭이 팰 정도로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보다 한 달 빠른 4월  말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호밀은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수량을 보이며, 올해는 약 35,000 ㏊ 에서 30만 톤 이상의 호밀 조사료 생산이 기대된다.

호밀은 특성상 이삭이 패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줄기가 질겨지기 때문에 사료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조사료의 수확량도 확보하고 품질 좋은 사일리지도 만들려면 적어도 호밀이 이삭 패고 난 일주일 이내에 수확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중부지역 기준 이삭이 패는 시기인 4월 25일 경부터 호밀의 식물체는 섬유소인 ADF(산성세제불용 섬유소), NDF(중성세제불용섬유소)가 늘기 시작해 TDN(가소화양분총량)과 RFV(상대적 사료가치)가 감소한다.

이 시기에 수확하는 호밀은 수분함량이 80% 내외이므로 품질 좋은 사일리지를 만들려면 하루 정도 예건해 수분함량을 60%~65% 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발효 촉진용 첨가제를 쓰면 더욱 질 좋은 사일리지를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한옥규 박사는 “국내산 호밀 품종은 수확 시기가 빠르고 수량이 많아 논 이모작이나 삼모작 재배에 알맞다”라며, “국내에서 육성한 우수 품종들의 채종 단지를 조성해 종자를 빠르게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장 김병주, 중부작물과 한옥규 031-69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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