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이 개발한 신품종‘여름향2호’유럽 등 수출 길 열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자체 개발한 갈색 팽이버섯 신품종 「여름향2호」가 유럽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2015년 2월에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여름향2호’는 도 농업기술원과 통상 실시 계약을 체결한 머쉬랜드(대표 김은규)의 협력 농가인 고성 버섯농장 (경남 고성군 소재, 대표 강기태)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생산된 버섯은 국내 이마트 60여 개 매장에 납품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될 예정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머쉬랜드 김은규 대표는 “생산자 입장에서 ‘여름향2호’의 장점은 백색 팽이버섯 재배온도인 4℃보다 2배 높은 8℃에서 재배기간을 20일 이상 단축하면서도 고품질의 버섯 생산이 가능하다”라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흑갈색을 띠기 때문에 기존 백색 팽이버섯과 색에서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져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백색 팽이버섯과 달리 이 사이에 끼지 않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름향2호’ 팽이버섯의 납품은 현재 비닐 소포장 형태로 출하되고 있으나, 품질 고급화를 꾀하고 신선도 유지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투명 플라스틱 포장 용기를 제작 중에 있어, 4월 중에는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국․내외 소비자에게 찾아갈 것이다. 국내 생산 기반을 잡은 ‘여름향2호’ 팽이버섯은 금년부터 충북 버섯 농가에서도 본격적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4월 12일(화) 창조 농업실에서 다품목 버섯 재배농가인 머쉬뱅크(옥산면 소재, 대표 임완철)와 ‘여름향2호’, ‘금향2호’ 2품종에 대한 통상 실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머쉬뱅크에서는 2015년에 갈색 팽이버섯 시범재배에 성공하고, 생산한 갈색 팽이버섯을 새송이, 느타리 등과 함께 모둠세트 형태로 생협에 납품하고 있는데,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갈색 팽이버섯 품종 육성의 산실로, 느타리버섯처럼 재배가 가능한 ‘금향’과 ‘흑향’, 고온성이면서도 재배기간이 20일 이상 단축되는 ‘여름향1호’와 ‘여름향2호’, 비닐 고깔을 씌우지 않고 재배가 가능한 생력형 품종 ‘금향2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였다. 또한 금년 4월에 ‘금향2호’가 통상 실시 되면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5품종 모두가 현장 실용화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김민자 박사는 “갈색 팽이버섯 신품종은 차별화된 색과 맛으로 틈새시장 확보에 유리하다”면서, “다품목 재배를 희망하는 버섯농가에 새 소득 작목으로 보급할 뿐만 아니라 판로 및 소비 확대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김민자 043-22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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