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체험학습과 치유의 장으로 활용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축산자원이 갖는 교육적, 치유적 가치를 알리고자 ‘가축 활용 치유축산 시험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치유축산 모델은 도시민에게는 치유와 위로의 공간을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동물매개활동을 6주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12.5점→17.9점)과 우울감(6.7점→1.3점)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농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최소 1조 6천억 원(추정)으로, 식량공급원으로만 여겨왔던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을 치유도우미로 활용한다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도시농업 성장에 맞춰 도시형과 농촌형 등 유형별로 치유축산 모델을 개발, 현장에 적용해 새로운 축산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먼저, 학교 텃밭을 운영 중인 도시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총 3개 학교를 대상으로 5월부터 ‘학교꼬꼬’ 실증시험을 한다. 미적 설계를 더한 도시닭장을 조성하고, 닭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학교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용·학생용 닭 돌보기 운영 지침을 보급한다. 달걀에서 병아리가 탄생하는 과정과 분뇨를 텃밭 퇴비로 활용하는 방법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적용해 치유 효과를 높이고, 올바른 축산물 식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니돼지나 유산양 등 중소가축을 활용한 학교형 동물농장 모델을 찾아내 70여 개 동물복지 축산인증 농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치유농장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명숙 기술지원과장은 “올해를 동물매개치유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프로그램과 모델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 이명숙, 기술지원과 유지현 063-238-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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