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겨울옷을 훌훌 벗어 던져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어디론가 떠나고픈 봄이다.

따스한 햇살 맞으며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꽃놀이를 추천한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에 걸쳐있는 구례군과 하동군, 광양군에는 3월이면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개해 봄날의 흥을 돋운다. 노란빛 가득 산수유꽃으로 물든 구례군, 연분홍빛 가득 벚꽃으로 물든 하동군, 연홍빛 가득 매화꽃으로 물든 광양군까지 향연의 현장을 소개한다.

 

샛노란 꽃빛을 머금은 산골마을, 구례 산수유꽃 축제

우리나라 산수유 최대 생산지인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노고단 산자락 아래 산동수원지로부터 흘러나오는 서시천(西施川)을 중심으로 주변에 심겨진 산수유나무들은 매년 3~4월이 되면 노란빛깔 옷으로 갈아입고 자태를 뽐낸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구례 산수유꽃 축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구례군 대표 봄 축제 중 하나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총 9일간 펼쳐진다.

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산수유 봄꽃 콘서트, 풍년 기원제, 구례군 8개 읍면 풍물한마당, 7080 하모니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공연과 산수유 차달이기, 산수유 소망 트리, 산수유꽃 둘레길 걷기, 압화 체험, 지리산 온천 족욕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한 축제장 주변에 지리산 나들이장터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 농가가 생산한 로컬푸드와 품질 좋은 구례 산수유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관1길 45 (산수유 문화관)
문의 061-780-2726~7 기간 2016년 3월 19~27일 
홈페이지 sansuyu.gurye.go.kr

 

연분홍빛 벚꽃터널 속을 걷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

화개장터는 매년 4월로 접어들면 연분홍빛으로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이 쌍계사까지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일명 ‘쌍계사 십리 벚꽃길’이라 불리는 이 길은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약 4㎞의 도로 양 옆에서 도로를 포근히 감싸 걷는 내내 터널을 연상케 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좋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을 것을 추천한다.

‘혼례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연인과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화개장터 벚꽃 축제는 7080 콘서트를 시작으로 화개장터 벚꽃 가요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녹차 시음회, 녹차 떡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고, 농·특산품 판매장과 시골장터 등 지역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화개장터와 섬진강 일대 관광지를 알리고자 하동군이 주최하고 화개면 청년회가 주관으로 1993년 처음 시작된 ‘화개장터 벚꽃 축제’는 4월 초에 열려 3일 동안 진행된다.

주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58 (화개119지역대)
문의 055-880-2054 기간 2016년 4월 1~3일 
홈페이지 tour.hadong.go.kr

 

섬진강 꽃구경 화룡정점, 광양 매화 축제

언 땅 위에 연홍빛 가득한 꽃을 피워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봄이 가장 먼저 찾는 꽃이다.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지조의 선비 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광양 매화 축제’는 ‘꽃길 따라 물길 따라 섬진강 매화여행’이란 주제로 광양시 전역에서 10일간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큰 규모의 꽃 축제로 경연, 전시, 공연, 판매,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주 행사장인 매화마을에선 매화사생대회, 매화분재전시회, 메아리 캠핑장, 매화공예품 만들기, 매실음식 경연대회, 매실비누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신춘 음악회, 여수·순천·광양 시립예술단 교류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또한 청매실농원 역사와 관련 지식을 한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광양매화문화관도 주행사장 근처에 있으니 들려보길 추천한다.

주소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매화로 1545
문의 061-797-2721 기간 2016년 3월 18~27일 
홈페이지 www.gwangyang.go.kr/gymaehwa

<그린매거진 2016년 3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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