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생산 판매 농가 70곳 달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제조

 전국 곳곳에는 규모는 작아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유제품을 생산하는 목장들이 여럿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조사 결과, 소규모 유가공장이나 공방을 운영하며 발효유와 치즈 등 유제품 생산·판매하는 농가는 전국 70곳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유제품 제조와 판매만 하는 곳이 24개 농가, 제조‧판매와 낙농체험을 함께 운영하는 곳은 46개 농가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치즈와 요구르트는 여러 목장에서 원유를 모으는 별도의 집유1)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날 착유한 우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목장주들은 전량 수작업으로 한정 수량만 만들어 판매한다. 생산 제품은 품목별로 매달 검사를 실시해 품질과 안전성도 보장된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제조하는 스트링, 할로미, 고다 등 국내산 자연 치즈는 수입산 치즈에 비해 맛도 좋아 경쟁력도 갖췄다.

찢어먹는 스트링 치즈와 구워먹는 할로미 치즈는 최근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선치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고다 치즈는 숙성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숙성취2)가 적어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자연치즈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들이 농축돼 있어 가정에서 영양식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산물을 활용해 목장만의 특별함을 담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충남 홍성의 ‘크로바 목장’은 지역 특산물인 도라지를, 전남 영암의 ‘지원 목장’은 무화과를 첨가한 요구르트를 생산한다.

전북 임실의 ‘두 마리 목장’은 산양유 10%를 혼합해 요구르트와 구워먹는 치즈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축산물이용과장은 “목장형 유가공업에 관심이 있는 농가에 대한 기술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소비자들도 자연의 신선함을 담은 국내산 유제품을 많이 이용해 소비 촉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목장에 대한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블로그(blog.naver.com/smilenia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목장에서 직접 신선한 우유로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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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낙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수집·여과·냉각 또는 저장하는 작업.
2) 숙성 중 형성되는 치즈 특유의 풍미.

[문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이승재, 운영지원과 김효진 063-238-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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