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비료 제때 주되 질소와 칼리를 함께 주는 것이 효과적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양파연구소가 도내 주요 양파재배 단지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월동기간 서릿발 피해도 없어 대체적으로 양호한 생육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양파연구소는 일부지역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와 습해를 제외하면 순탄한 생육을 유지하고 있는 월동 양파의 안전한 생산을 위해서는 제때에 웃비료를 살포해주고, 노균병, 춘부병, 그리고 고자리파리 애벌레의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초기에 방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웃비료를 줄 때는 잎이 자라는 것보다 뿌리의 발달에 맞추어서 주어야 한다. 보통 잎이 눈에 띄게 자라는 것보다 약 20일 일찍 뿌리가 뻗어나가서 양분 흡수 능력이 증대되므로, 그 시기에 맞추어서 웃비료를 주어야 한다. 양파가 가장 많이 흡수하는 양분은 질소와 칼리이며, 그 다음으로 칼슘, 황, 인산, 마그네슘 순으로 흡수량이 높다. 특히 월동 후 생육재생기에는 칼리 흡수량이 질소보다 많기 때문에 웃비료를 줄 때는 질소와 칼리를 함께 주는 것이 좋다. 웃비료는 10a당 단비로 줄 경우 요소 17kg와 염화가리 8kg(황산가리 45%일 경우 11kg)을 2월 중·하순과 3월 중·하순에 같은 양으로 두 번씩 준다. 엔케이(NK)비료는 질소와 칼리의 함량에 따라 조절해서 준다. 2월과 3월에 준 웃비료는 단기간에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고,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서서히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무기태로 전환된다. 중요한 것은 생육재생기의 양파가 너무 웃자랐다고 해서 웃비료 주는 시기를 늦추게 되면 질소 부족으로 인하여 꽃대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질소부족으로 인하여 영양생장이 억제되어 생식생장으로 빨리 이행되기 때문에 양파의 생육이 왕성하다 하더라도 웃비료 주는 시기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노균병은 낮 온도가 10℃ 이상으로 올라가고 양파 밭에 수분이 많아서 습도가 높으면 발생을 시작한다. 양파 노균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서 발생을 하는데, 1차 발생은 육묘 중에 감염된 포기를 심었거나, 겨울 동안에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잎에 묻어서 발생하게 된다. 초봄에 발생하는 1차 전염원을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침투이행성의 약제로 2, 3차례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노균병 발생과 춘부병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살세균제 효과가 있는 노균병 방제약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2월 동안은 잎보다 뿌리의 발달이 왕성한 시기여서 배수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겨울 동안에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고랑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배토기를 이용해서 고랑을 깊게 파 주어야 한다. 이때 흙을 두둑 위로 펼치게 되면 보온 효과가 떨어지고, 노균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4월 이전에는 고랑의 흙을 두둑의 가장자리로 퍼 올려주는 것이 좋다.

[문의] 경상남도농업기술원양파연구소 이종태 055-254-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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