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깔짚 축축해지기 전에 갈고 돼지·닭은 환기 유의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축사 환경을 개선하고 다가오는 봄철에 품질 좋은 가축분뇨 퇴·액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겨울철 축종별 축사 운영 방법을 제시했다.

 

주로 개방형으로 설치한 소 축사는 북쪽과 서쪽의 방풍 시설을 점검하고 찬바람이 들이치는 방향에 볏짚 등 바람막이용 자재를 쌓는다. 축사 내 깔짚이 얼면 퇴비화 시간이 길고 퇴비 상태도 좋지 않다. 오줌이 고이거나 소 발이 푹푹 빠지는 경우, 추워지기 전에 새 깔짚을 깔아준다. 맑고 건조하며 온도가 높은 날에는 자연환기를 한다. 습기를 줄이려면 눈이 녹은 축축한 날보다는 건조한 날이 좋다.

 

돼지와 닭 축사는 소에 비해 밀폐 정도가 높으므로 벽에 훼손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수리한다. 겨울철 적정 환기량 이상의 개구부는 비닐 등으로 막는다. 슬러리 돼지 축사의 경우 1월부터 3월 초까지 발생할 분뇨량과 슬러리피트1)의 용량을 비교해 슬러리피트 용량이 부족한 경우 미리 슬러리를 내보내 축사 내 환경을 개선하고 봄철에 반출하는 액비 품질이 좋아지도록 한다.

 

밀폐식 닭 축사는 적정 환기를 실시해 계분(닭똥)으로 인해 내부 환경이 나빠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배출된 계분이 잘 부숙(발효)될 수 있도록 퇴비사 보온에 유의한다. 평사 형태의 닭 축사는 깔짚 상태가 축축해지지 않도록 알맞게 환기 관리를 하고 바깥에서 눈이 녹은 물이나 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축사 외벽과 배수로 등을 점검, 관리한다.

 

겨울철에는 햇볕이 축사 온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볕을 가리는 물건이 없도록 해 가축분과 깔짚의 건조 효율을 높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동윤 축산환경과장은 “겨울철 축사 환경과 분뇨 관리는 가축의 생산성과 더불어 봄철 분뇨 퇴·액비 품질에 영향을 주므로 농가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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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러리 돼지우리의 돈방 바닥 아래에 설치된 분뇨 저장용 공간

[문의] 농촌진흥청 축산환경과장 최동윤, 축산환경과 정광화 063-238-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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