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지원으로 비파 자반증 경감기술 연구 추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은 2002년부터 전남의 비교우위자원인 아열대 과수 비파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2050년에는 지난 30년간 평균기온 12.3℃ 보다 3.2℃ 상승하고 강수량은 16% 증가해 내륙을 제외한 대부분이 아열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과, 배 등 과수의 재배적지가 북상하고 기후 변화와 함께 농작물 지도도 바뀌고 있어, 열대·아열대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파는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는 동해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과수이다. 특히 늦가을인 11월부터 꽃이 피고 어린열매가 겨울을 넘기면서 동해로 얼게 되면 자라지 못하고 떨어지는 피해를 입게 된다. 때문에 품질 좋은 과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점차 비닐하우스재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전국 재배면적은 105ha 정도이고 전남 완도 장흥 등 남해안 지역에서 95ha를 재배하여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재배농가는 200여 농가에 이르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02년 전국 최초로 비파의 신품종 “미황”을 육성하였고 2009년에는 만생종인 “진왕” 품종을 육성하여 보급하였다. 이어 2014년부터 비파잎의 기능성분을 활용한 식초와 식초음료를 개발하여 특허출원하였으며, 비파잎의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품종의 선발과 적절한 수확시기 및 수확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파의 열매가 자라는 과정에서 과일 표면에 보라색의 불규칙한 반점이 발생하는 자반증은 과일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소비자의 구매를 꺼리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자반증은 과일이 큰 “대방”품종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소미 연구사는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비파 과피에 발생하는 자반증 경감기술 연구를 2015년부터 시작하여 이중착색봉지를 12월 중순부터 씌워주면 자반증 발생률을 60%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에서는 생리장애인 비파 자반증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품질 좋은 과일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재배 농업인들에게 전파함으로써 맛과 향이 뛰어난 기능성 과일인 비파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현장기술 지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소미 061-533-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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